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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동네점빵, 생필품 싣고 복지까지 배달…‘찾아가는 통합돌봄’ 새 모델 주목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8/25 15:30
농촌마을 이동형 마트 넘어 응급꾸러미·퇴원환자 밑반찬 배송까지 역할 확대
자활일자리·지역경제·돌봄서비스 잇는 생활밀착형 복지 선순환 구축

고창동네점빵 / 고창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농촌마을을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판매해 온 ‘고창동네점빵’이 단순한 이동형 마트를 넘어 주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살피는 ‘찾아가는 통합돌봄’ 거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 주민에게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는 데서 출발한 사업이 자활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서비스 전달을 하나로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복지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창지역자활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고창동네점빵’은 대형마트나 상점 이용이 어렵고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농촌마을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이동형 마트다.

차량이 마을에 들어서면 주민들은 멀리 읍내까지 나가지 않고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고령 주민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단순한 장보기 이상의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 품목에는 지역농산물과 지역업체 상품도 포함돼 있다. 주민의 소비가 다시 지역 농가와 업체로 이어지면서 골목경제와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는 구조다.

생필품 판매에서 ‘돌봄 전달망’으로

최근 고창동네점빵의 역할은 한층 더 넓어졌다.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복지서비스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고창군 사회복지과 통합돌봄팀과 협력해 통합돌봄 대상자에게 응급꾸러미를 전달하며 건강과 안전을 살피고 있다. 평소 외출이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지원이 필요한 주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복지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고창동네점빵 / 고창군

고창군종합노인복지관과도 손을 잡았다. 병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주민 가운데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에게 밑반찬을 배송하며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행정기관이나 복지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받을 수 있었던 일부 서비스가 주민의 생활공간 가까이까지 찾아가면서 농촌지역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창동네점빵은 정기적으로 농촌마을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복지 전달체계와의 연계 가능성이 크다. 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생활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고, 지역 내 복지기관과 협업하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보다 촘촘하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활일자리·지역경제·복지서비스 ‘세 마리 토끼’

고창동네점빵의 또 다른 의미는 자활사업과 복지서비스를 결합했다는 데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자활근로자에게는 지속적인 근로 기회와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생활편의와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지역농산물과 지역업체 상품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자활일자리와 지역경제, 복지가 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농촌지역에서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민이 찾아가는 복지’보다 ‘주민을 찾아가는 복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교통 여건이 열악한 마을에서는 생필품 구매와 식생활, 건강관리 등 일상적인 문제 자체가 복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고창동네점빵은 기존 이동형 판매서비스에 복지 기능을 덧붙여 주민 생활권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수목 고창군 사회복지과장은 “고창동네점빵은 단순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이동형 매장을 넘어 자활 일자리와 지역경제, 통합돌봄을 연결하는 생활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생활권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촘촘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내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복지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고창동네점빵을 농촌마을의 생활편의 제공을 넘어 주민의 일상을 살피는 지역밀착형 복지 전달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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