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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진 전 부교육감 기자회견(사진_굿모닝전북) |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24일, 황호진 (전)전북부교육감은 "모든 아이들의 꿈은 소중합니다. 미래형 공립 대안학교를 확대하겠습니다."를 강조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의 기자회견문을 간략히 게제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전 전라북도 부교육감 황호진입니다.
학교 유형의 다양화, 교육과정의 특성화, 학교운영 체제의 자율화를 추구하며, 대안교육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된 지도 벌써 20여 년이 흘렀습니다.
대안학교는 우리 교육의 폐해가 낳은 절실한 사회적 요구의 산물이었습니다.
암기 중심의 주입식 입시교육, 사교육의 급격한 증가, 경쟁이 지배하고 관계성이 단절된 학교, 획일적이고 규제 위주의 교육행정 속에서 다니던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이 증가하고 입시와 성적비관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하는 등의 공교육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대안적’ 교육을 추구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50개교의 대안학교(공립 21교, 사립 29교)가 있는데 우리 전북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대안교육 특성화 중학교 2개교,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 4개교가 있는데, 이중 공립은 정읍의 ‘전북동화중학교’와 완주의 ‘고산고등학교’ 2개교에 불과합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저 황호진은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를 통해 전북 곳곳에서 대안 교육의 여러 모델을 접하며 토론했고, 현장전문가들과 함께 공교육을 보완할 대안교육 정책 4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첫째, ‘치유형’ ‘맞춤형’이 결합된 공립 기숙형 대안학교를 설립하겠습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와 자기 주도적 배움을 통해 스스로 진로는 모색하는 ‘맞춤형 대안학교’가 결합된 학력인정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겠습니다.
필수과목의 비중을 일반학교의 50%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흥미, 진로에 적합한 학생 스스로 설계하는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무학년제, 무학급제 등 미래학교의 새로운 모델이 시작될 것입니다.
‘학교중단’ 학생들과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전북의 학생들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전북형 ‘오디세이학교’인 1년 전환학교 ‘(가칭)새만금 꿈그린학교’를 권역별로 설립 운영하겠습니다. ‘새만금 꿈green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와 학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자신과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고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마음껏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전환학교의 학생들의 방학기간에는 일반학교 학생들을 위한 단기 전환캠프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폐교위기인 작은학교를 활용해 권역별 기숙형 전환학교로 전환한다면, 작은학교도 살리고 지역은 아이들의 꿈과 웃음소리로 가득할 것입니다.
셋째, 일반학교 ‘대안교실’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학교 내 대안교실은 교육과정의 일부 또는 전체를 대체하는 대안적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하는 별도의 학급입니다.
전북 유일의 공립 대안고등학교인 고산고에서 운영중인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와 같은 진로직업 중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학생의 진로 탐색과 적성 발견을 통해 직업 능력을 키우고 학교생활의 동기와 열정을 회복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넷째, 비인가 대안학교와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학교안이든, 학교밖이든, 모든 아이들의 ‘교육평등권’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안’ 시행과 ‘전라북도 학업중단 예방 및 대안교육 지원조례’가 제정되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합니다.
전북 도내 10여 개의 비인가 대안학교의 교사 인건비, 학생 급식비, 기본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또한, 학교밖청소년의 다양한 교육과정에 대한 학력인정 기회 확대, 학교밖청소년 급식비 지원 등 전북의 학교밖청소년들이 배움에서 평등할 수 있도록 반드시 선제적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교육의 본질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저 황호진, 전북교육을 완전히 새롭게 ‘리셋’하겠습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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