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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문화가족 ‘가족 하모니’, 부안서 웃음꽃 피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2 14:12
교육·체험·여행으로 가족의 끈을 묶다

사진 - 부안군 가족센터, 다문화가족 ‘가족 하모니’ 프로그램 운영(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 가족센터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운영한 ‘가족 하모니’ 프로그램이 다문화가족의 웃음과 화합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족 8가정, 총 30명이 참여했으며, 교육과 체험, 여행이 어우러진 일정 속에서 가족 간 유대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핵심은 ‘긍정적 소통’과 ‘관계 회복’이었다. 다문화가족 방문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가족관계 개선을 목표로 설계됐다. 기후 위기 감수성을 높이는 환경교육, 가족 성향 이해와 존중을 주제로 한 심리 소통 교육, 그림책 놀이를 통한 교감 시간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는 다문화가정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귀중한 계기가 됐다.

체험 활동도 빼놓을 수 없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레몬 쌀 케이크를 만들며 오감을 자극하는 즐거움을 나눴고, 8월 9일에는 여수 아쿠아플라넷을 찾아 공연과 해양생물 관람을 통해 호기심과 신기함을 채웠다.

참가자 김모 씨는 “가족과 함께 여행할 시간이 부족한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자녀들이 신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었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안군 가족센터는 현재 주 2회(회당 2시간) 방문 교육지도사가 가정을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방문 교육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족의 조기 정착을 돕고, 자녀 학습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부안군 가족센터, 다문화가족 ‘가족 하모니’ 프로그램 운영(부안군 제공)
이번 ‘가족 하모니’ 프로그램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다문화가족들이 사회 속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사례다. 지방 소멸 위기와 사회 분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시점에서, 부안군이 보여준 이런 적극적 시도는 단순 복지 행정을 넘어선 ‘사회 통합 전략’으로 읽힌다.

부안군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한다면, 다문화가정은 더 이상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함께 이끄는 ‘동반자’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지원과 사회 전반의 포용성 확대다. 부안군 가족센터의 이번 성과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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