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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남연침구,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장학금 200만원 기탁(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 행안면 옥여길에 자리한 지역 대표 침구 제조업체 ‘남연침구’(대표 김성순)가 또다시 통 큰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11일, 김성순 대표는 (재)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을 찾아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로 2015년부터 이어온 누적 기부액은 개인 정기기부를 포함해 1,400만원에 달했다.
1992년 ‘부김혼수’라는 메밀베개 공장으로 첫발을 뗀 남연침구는 2009년 현 상호로 변경하며 30년 넘게 같은 지역에서 성실히 기반을 다져온 기업이다. 퀄팅 누비기와 컴퓨터 자수기를 갖춘 생산라인을 통해 학교 기숙사, 대학병원, 펜션, 모텔 등에 이불·베개 등 다양한 침구류를 납품하며 탄탄한 입지를 유지해왔다. 특히 천연황토, 천연염색, 편백베개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앞장서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마스크 5만 장을 기부하며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는 ‘이윤을 넘어선 기업의 책임’이라는 김 대표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김성순 대표는 “경제적으로 힘든 학생들에게 학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남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익현 부안군수이자 근농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남연침구의 꾸준한 나눔은 지역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귀감”이라며 “기탁금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은 올해도 기부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희망 사다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 기반이 흔들리는 시기일수록 민간의 지속적인 참여와 장기적인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 이번 남연침구의 기부는 그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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