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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압류 명품·귀금속 등 28점 전자공매 이미지(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부안군이 고액 체납자들의 ‘숨겨둔 사치품’에 철퇴를 가한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가택수색에서 압류한 명품 시계, 가방, 귀금속 등 고가 동산 28점이 전자공매 매물로 나온다.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호화 생활을 지속한 체납자들의 재산이 공개 매각되는 셈이다.
이번 공매는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합동 진행으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현장을 찾으면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입찰은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 가능하다. 낙찰은 최고가 입찰자에게 돌아간다.
공매 대상 물품은 전량 지방세 체납액 징수를 위해 압류된 것으로, 위탁수수료 없이 도와 군이 직접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부안군과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를 통해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한 푼이라도 더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안군 재무과장은 “납세 여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세금을 회피하는 행위는 조세 정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범법”이라며 “앞으로도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 압류, 자산 매각까지 단호하게 집행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번 공매는 단순히 재정 확보 차원을 넘어, ‘세금 회피는 불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체납을 관행처럼 여겨온 일부 부유층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 성실 납세가 당연한 사회질서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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