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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우회 청와대 방문기념(사진_굿모닝전북) |
[굿모닝전북=오운석기자] 전라북도재향경우회(회장 한기만)는 지난 27일 회원 30여명과 자문위원(위원장 천상덕) 다수 참석, 청와대와 보령시 해저터널을 관람했다.
오랜 코로나 펜데믹으로 밖으로 나가던 행사들이 줄지어 멈추었으나 정부의 해금 조치로 모처럼 가을 나들이를 한 셈이다.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아침 일찍부터 출발한 일행은 관광여행이라 그런지 모두가 상기된 표정이었고, 사무처에서 준비한 음식과 다과 등을 먹고 마시며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경우회원들의 인사말과 함꼐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자기 소개 시간에는 개별적으로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건의사항들이 쏟아져 모처럼 생생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아직 경찰 사랑이 몸에 베어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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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품으로(사진_굿모닝전북) |
건의사항 중 가장 인상에 남는 점은 현역 경찰관들과 경우회원 간 소통의 문제였다.
왜라는 의문이 든 것은 오직 필자만의 물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경우회의 적은 예산과 풍부하지 못한 물자 등에서 어쩔 수 없이 경찰서나 현역 경찰관에게 부탁하는 일이 많아서 일 것으로 짐작은 갔다. 하지만 선배경찰로서 경우회원들이 충분히 베풀 수 있는 입장도 아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 현역 경찰관들과 경우회원간 원만한 소통으로 치안활동에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어가기 위해서 경찰 조직 내 간부들의 열성과 경우회원들의 희생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청와대 관람 시 많은 인파로 줄을 지어 관람할 수 밖에 없었지만 대통령 본관, 관저, 영부인 사무실, 그리고 역대 대통령 사진과 영부인들 사진을 보면서 새삼스레 주마등처럼 스치는 우리 현대사의 굴곡에 마냥 웃을수만은 없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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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 앞 (사진_굿모닝전북) |
이미 60대가 넘은 경우회원들의 살아온 과거 여정은 질풍노도를 거쳐 민주화 투쟁과 현대화, 산업화에서 사명감 하나로 버텼던 지난 날들이 이젠 늙어 노쇠한 모습이지만 그 기질은 그대로 살아 있었다. 그것은 형형하게 빛나는 경우들의 눈 빛이 말해주고 있었다.
갑자기 눈 앞에 들어온 나무 숲속에 살포시 보이는 지하 벙커 일부가 경비를 맡았던 우리 경찰관들과 1.21 김신조 나무 아래의 보존된 모습도 과거의 거칠었던 남북한 간 질곡들이 스쳐가고 있었다.
그 날 경우들은 아마도 감회에 젖어 수많은 말들과 사연들을 뇌리에서 삭이고 되감고 했으리라.
다시 관광버스에 올라 대천항에서부터 원산도까지 이어지는 해저 터널로 향했다. 내려오는 길에 약주 한잔에 흥에 겨운 경우회원들의 노랫소리가 귓전을 울리기 시작했다. 전국에 산재한 노래방 기기 덕분인지 모두가 가수요, 댄서였다.
흘러간 노래부터 신곡까지 내내 들어가며 흥겨운 힐링 시간이 됐다.
전주에 도착한 일행들은 가벼운 콩나물 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밝은 표정과 함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귀가하는 흐믓한 하루의 여정이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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