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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컬럼]하가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 또 조합장 선거?..
사회

[컬럼]하가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 또 조합장 선거?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4/05/13 15:48 수정 2024.05.14 10:21
- 조합장 자격문제, 분양자격문제 분란, 자격은 누가 정하는가
- 전주시의 섣부른 조치, 조합원 간 싸움만 부추겨

하가구역재개발 아파트(사진_자료)

[하가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또 조합장 선출 총회인가?]

 

먼저 우스게 소리부터 한 마디.

「손님 4명이 햄버거를 사서 식당에 들어갔다. 그리고 식탁에 앉아 각자 햄버거를 가방에서 꺼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식당주인이 "우리 식당에서는 자기가 먹을 음식을 가지고 오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가져온 햄버거를 상대와 바꿔서 먹기 시작했다.」

 

어쩌면 우리네 삶, 인생 속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일상임에도 미쳐 깨닫지 못하는 이렇게 우매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하가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하가조합)의 움직임을 보노라면 불현듯, 임원진들간 햄버거를 바꿔먹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식당 주인이야 내 알바 아니지 않느냐이다. 정작 하가조합의 원주민인 조합원들의 이익이나 편의는 나 몰라라, 오불관언의 모습이다.

 

내가 조합장이 되어야 깨끗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장담일 것이다. 소위 "나 아니면 안된다"라는 망상 속에 빠지지 않는다면 그런 자세가 나올까?

 

그동안 각종 매스컴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비리와 부패, 쉬운 말로 뇌물수수, 배임, 도정법 위반 등등으로 많은 수의 임원들이 구속되고, 사법처리 되어 패가망신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 할 수 있었다.

 

전북이라고 그런 사태를 피해갈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뉴스나 이슈가 터지면 전국민이 공유할 정도의 매스컴 보도가 빈번함에도 왜 그치질 않고 발생할까?

 

당연히 인간의 욕심이 그런 파국을 불러온다.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다. 재개발 현장의 조합장이나 이사진들은 아파트 공사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수천억 공사에 현명한 판단이 어렵다, 스스로 판단이 어려워 주변에서 조언을 들으며, 배우며 일을 한다. 하지만 선생이 문제일 때는 답도 없다. 

 

그래서 책임있는 정비업체, 용역업체와 계약을 하고 일을 맡긴다. 하지만 어느순간 용역업체 등은 들러리로 전락되면서 직접 거래를 트려는 조합 임원들이 생긴다. 

 

그러다보니, 조합의 임원들이 시행사, 시공사 등과 밀착관계, 또다른 용역업체와 계약에서 오는 끈끈한 거래가 일순간 자제심을 잃어 그런 행태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조합이 흔들리면 시공사의 장난에 놀아날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사안이 하가조합에서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나 조합원들의 항의성 시위와 조합장 선거가 빈번해 "도대체 저 조합에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란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


조합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2023년 년말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이 바뀌었는데 전 조합장의 총회효력정치 가처분 신청과 새로 당선된 조합장의 자격정치 가처분신청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에, 전주 시청에서는 법원 판단과 별개로 먼저 조합장의 신분을 인정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런 후 법원에서는 조합장의 자격정지 신청을 인용했고, 총회효력은 본안으로 넘기는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자 권한대행이 조합장 직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에서 본안 소송이 선고가 되기 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신임 조합장이 조합장 사퇴 후 오는 15일 임시총회 조합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가 마을에서 만난 조합원 A씨(62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있다. 저들이 누굴 위해서 눈만 뜨면 갈등에 사법 고소·고발에 매진하면서 정작 해야할 관리처분 신청 등에 소홀하고, 어떤 조합원은 전 조합 사무실에서 분양 신청을 해 인정 받지 못하고 조합원 자격까지 박탈한다고 하니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의 귀에는 햄버거를 식당에 들고 온 손님들끼리 서로 바꿔먹는 우스운 꼴이 그림처럼 보인다. 식당 주인이야 알 바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

 

심지어 5.15일, '2024년 임시총회' 예정임에도 또다시 임시총회를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임시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했다 하니 조합원들의 마음은 오늘도 천 갈래 만 갈래 해쳐지고, 여론은 양분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전주시 감독 공무원들의 섣부른 조치와 법원의 판단이 엇갈려 싸움을 부추기고 있고, 그로 인해 손해 보는 건 식당주인인 조합원들 아닌가?

 

전주시 행정이 저리 난맥상으로 흐르는 이유는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 현명한 전주시장께 묻고 싶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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