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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자원봉사센터, 시원한 여름나기 캠페인 전개(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기록적 폭염에 맞선 현장의 온정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올여름, 부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흥귀)가 군민과 방문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센터는 지난 8일 부안읍 시가지에서 자원봉사자 20여 명과 함께 ‘시원한 여름나기’ 캠페인을 펼치며 생수와 부채를 나누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북농협, 전북은행, 전북개발공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본부 등 지역 대표 기관·단체가 뜻을 모아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에 폭염대비 안전물품을 지원한 사업의 일환이다. 부안군자원봉사센터는 지원받은 물품을 군민 안전망 강화에 집중 투입했다.
“땀 흘린 보람, 웃음으로 돌아와”
현장에서 생수를 건네받은 한 어르신은 “날씨가 너무 더워 숨이 막히는데, 이렇게 생수를 나눠주니 한결 시원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참여 자원봉사자들도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웃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부안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흥귀 센터장은 “며칠 전부터 사회단체들이 릴레이로 생수 나눔 봉사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자원봉사센터도 안전한 여름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던 중이었다”며 “좋은 기회에 군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민·단체가 함께 만든 ‘안전 여름’
부안군(군수 권익현)은 지난 7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사회단체와 함께 생수 무료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안군자원봉사센터도 오는 26일까지 총 7차례의 ‘시원한 여름나기’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여름 폭염은 단순한 날씨 현상을 넘어 군민 건강과 생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부안군은 전통시장, 버스터미널, 주요 관광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냉방 물품과 냉·온열 쉼터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자원봉사센터의 캠페인은 이러한 군 차원의 폭염 대응 정책과 맞물려 ‘이중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 온도, 체감기온 낮춘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폭염이 9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 관광객 등은 온열질환 위험이 커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부안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단순한 물품 전달이 아니라,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당신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일”이라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망이야말로 최고의 폭염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폭염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봉사의 발걸음이, 부안의 여름을 조금 더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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