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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자원봉사센터 이·미용 전문봉사단, 어르신 맞춤형 봉사활동(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흥귀) 이미용전문봉사단이 지난 12일 부안효요양병원(병원장 천창석)을 방문,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단은 머리 커트와 염색, 두피·피부 청결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에 입원한 노인들의 단정한 외모와 위생 상태를 세심하게 챙겼다.
이미용전문봉사단의 뿌리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안군자원봉사센터는 전문 미용기술을 지역 나눔에 접목시키기 위해 ‘아름드리봉사단’(단장 김희선)을 결성했다. 이후 매년 전문교육 과정을 통해 숙련된 봉사자를 양성, 봉사단을 확충해 왔다. 단순한 일회성 봉사가 아닌, ‘기술 기부’를 통한 지속 가능한 나눔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이들의 발걸음은 부안효요양병원뿐 아니라 노인요양시설, 마을 경로당 등지로 이어진다. 월평균 7회 이상 정기 방문을 원칙으로 하며, 혹서기에도 예외 없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봉사단원들은 시원한 미용 가운과 도구를 들고 어르신들 곁을 지켰다. 단정한 외모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과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단순한 ‘머리 손질’ 이상이다.
정흥귀 센터장은 “이 뜨거운 날씨에도 묵묵히 헌신하는 봉사자분들이야말로 부안군의 진정한 얼굴”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현장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선 아름드리봉사단장은 “어르신들이 거울을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며 봉사의 보람을 전했다. 함께 활동한 이춘문 한마음봉사단장 역시 “지역 사회와의 연대는 나눔에서 시작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안군 이미용전문봉사단의 사례는 ‘기술 기반 봉사’의 모범적인 모델로 꼽힌다. 재능기부가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이들은 10년 넘게 지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지켜왔다. 단정한 머리와 깔끔한 외모가 어르신들의 존엄과 직결된다는 점을 알고 실천해 온 그들의 행보는, 봉사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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