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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전북 K-POP 아카데미 연계 K-컬처 체험 프로그램 운영(부안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전북특별자치도의 ‘국제 K-POP 학교 설립’ 경쟁 구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부안은 전북 K-POP 아카데미에 참가한 국내외 청소년 20명을 품어 K-컬처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그리고 현대 대중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K-POP 교육의 완벽한 무대’를 증명했다.
■ 전통과 현대가 맞물린 부안형 K-컬처 체험
이번 프로그램은 부안청자박물관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으로 시작됐다. 천년의 숨결이 깃든 청자의 상감기법을 배우는 시간은, 단순한 공예 체험이 아니라 ‘역사와 예술, 그리고 정체성’을 몸으로 익히는 교육이었다. 이어 천년고찰 내소사 탐방이 더해졌다. 웅장한 일주문을 지나 고즈넉한 전각에 이르기까지, 참가자들은 한국 불교문화의 깊이를 피부로 느꼈다.
오후에는 변산해수욕장 비치펍 무대에서, 참가자들이 아카데미에서 갈고닦은 K-POP 댄스를 선보였다. 관광객들은 즉석에서 환호를 보냈고, 현장은 ‘세계 청소년이 만든 국제적 K-POP 페스티벌’로 변모했다.
마지막 코스는 줄포만 노을빛 정원. 이곳에서 권익현 군수와 참가자들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소다팝’ 챌린지 영상을 촬영했다. 이 영상은 참가자들의 SNS 계정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며, 부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강력한 바이럴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 부안, 왜 ‘국제 K-POP 학교’ 최적지인가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는 분명하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국제 K-POP 학교 설립지로서 부안이 갖는 경쟁력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부안은 서해의 푸른 바다와 변산반도의 웅장한 산세, 천년 사찰과 세계적 수준의 청자 문화가 공존한다. 여기에 현대 K-POP 무대까지 어우르면, 세계 청소년이 체류하며 배우고 창작하는 데 더없이 적합하다.
다른 지역이 단순 시설 인프라를 강조한다면, 부안은 ‘살아 있는 교육 환경’을 제시한다. 학생들이 하루는 전통문화와 예술을 배우고, 다음 날은 무대 위에서 글로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경험. 이것이야말로 국제 K-POP 학교의 진정한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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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 전북 K-POP 아카데미 연계 K-컬처 체험 프로그램 운영(부안군 제공) |
행사에 참가한 한 외국인 청소년은 “부안은 아름다운 해변과 산, 전통문화가 함께 있는 놀라운 곳”이라며 “특히 청자 만들기와 K-POP 공연 무대는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압축한다. 부안은 더 이상 ‘지방 소도시’가 아니라, 세계 청소년 문화교류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 군수의 메시지와 향후 전략
권익현 군수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부안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느낀 이번 행사가 국제 K-POP 학교 설립의 최적지로서 부안을 알리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계 청소년 교류와 K-컬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단순한 행사 소감이 아니다. 부안군은 이미 국제 K-POP 학교 유치에 필요한 교육·문화·관광 인프라를 통합하는 전략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숙박·교통·공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 전통문화 콘텐츠 고도화, 글로벌 홍보 채널 확장이 주요 골자다.
■ 경쟁은 시작됐고, 부안은 이미 한발 앞서 있다
국제 K-POP 학교 설립 경쟁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지자체 간의 단순 유치전이 아니다. 이는 세계 청소년 문화산업의 중심축을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번 부안의 행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글로벌 K-컬처 교육 허브’로서의 변신을 예고했다.
다른 후보지들이 공허한 구호를 내세울 때, 부안은 실제 청소년들을 불러모아 그들에게 경험을 주고, 그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게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실질적인 경쟁력이다.
부안은 지금, 국제 K-POP 학교의 무대 위에서 이미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그 음악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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