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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안군마을만들기중간지원조직협의회, 근농인재육성장학금 100만원 기탁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3 11:44
알뜰살뜰 나눔마당 수익금, 지역 청년 미래 위해 쓰인다

사진 - 부안군마을만들기중간지원조직협의회, 부안군근농인재육성장학금 100만원 기탁(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의 풀뿌리 공동체가 또 한 번 귀감이 됐다. 지난 12일, (사)부안군마을만들기중간지원조직협의회(부안군농어촌종합지원센터)가 (재)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다. 이 장학금은 지난 7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열린 ‘알뜰살뜰 나눔마당’의 수익금 전액이다.

이번 기부의 주체인 부안군마을만들기중간지원조직협의회는 2018년, 농촌체험휴양·관광거점·농촌정보화·귀농귀촌 등 농촌 종합지원의 필요성에 따라 결성됐다. 이들은 부안군농어촌종합지원센터(센터장 하남선)의 지원을 받아 생생마을만들기, 농업·농어촌 일자리플러스 등 현장형 사업을 추진하며 ‘사람이 살아나는 농촌’ 구현을 목표로 해왔다.

전창재 협의회장은 기탁 소감에서 “농촌은 지금 고령화와 공동체 해체라는 구조적 위기 앞에 서 있다. 우리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려 애쓰고 있다”며, “이번 나눔마당은 주민들의 순수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자리였고, 그 결실을 지역 청년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장학금이 미래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권익현 (재)부안군근농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 소중한 수익금을 맡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생기 넘치는 부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안군의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주민이 직접 주도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참여형 나눔 모델’의 전형이다. 지역경제와 공동체 복원이 동시에 가능한 이 구조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역에 확산할 만한 가치가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자발적 공동체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행사나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주민 역량 강화와 마을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장기 전략이 절실하다.

이번 기탁은 그 금액보다도 의미가 크다. 주민이 땀 흘려 만든 나눔의 장, 그리고 그 결실을 지역의 미래에 투자하는 용기와 실천. 이것이야말로 부안군이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다. 부안의 마을들이 이 정신을 이어간다면, 농촌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길은 반드시 열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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