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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만종 고창군 블루베리연합회장, 340만 원 장학금 기탁…“지역 인재 키우는 건 농업만큼 값진 일”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3 11:09
블루베리 마이스터·농업 명장이 전하는 ‘미래 농촌’의 희망 메시지…고창군 인재육성 재단에 귀중한 뜻

사진 - 오만종 회장 장학금 기탁(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 농업인에서 지역 인재 후원자로 지난 12일, 고창군 블루베리연합회의 오만종 회장이 인재양성 장학금 340만 원을 (재)고창군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이 기부는 단순한 성금 전달을 넘어, 고창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네 꿈을 응원한다”는 든든한 메시지를 건넨 행위였다.

오 회장은 블루베리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수박·멜론·복분자 재배에서도 명장으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그의 농업 경력은 단순한 생산을 넘어, 기술 전수와 품질 향상, 농가 소득 증대까지 이어졌다. 농업 현장에서 땀 흘려 얻은 노하우가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

농업 명장의 진심 어린 한마디
기탁식 자리에서 오 회장은 “고창군 지역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농업은 오늘의 노동으로 내일의 결실을 만드는 일”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도 같은 원리다. 지금 뿌린 씨앗이 10년, 20년 후 고창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기부소감이 아니라, 농업인으로서 그리고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갖는 ‘책임감의 선언’이었다. 농업이 지역 경제의 뿌리라면, 인재 육성은 그 뿌리를 지탱하는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가 받은 울림
심덕섭 (재)고창군장학재단 이사장은 “오 회장의 기부는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행동”이라며 “기탁된 장학금은 고창의 미래 인재들을 키우는 데 전액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선행이 하나둘 모이면 고창군의 교육 환경은 더 단단해지고, 지역의 미래 경쟁력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는 액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누가’ ‘어떤 마음’으로 기부했는지가 중요한 사례다. 땅과 작물에 평생을 바친 농업인이, 자신이 번 결실을 청소년들에게 돌려주는 이 구조야말로 진정한 지역 순환경제이자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모습이다.

농업과 교육, 지역 생존의 양 날개
오만종 회장의 기부는 ‘농업인의 기부’라는 상징성을 넘어,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 농업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과 정신을 이어받을 인재가 없다면 지역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인재가 많아도, 지역 기반 산업이 무너지면 젊은이들은 떠난다.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는 시대, 농업과 교육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는 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 회장의 행동은 그 해답의 한 조각을 보여줬다. 이런 사례가 한 번의 미담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전체에 ‘기부 문화’와 ‘인재 육성’의 불씨가 번져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고창이 ‘살아남는 길’이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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