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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동 예비후보(사진_굿모닝전북신문) |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전북교육감 선거판을 뒤흔든 유성동 예비후보 녹취록 논란이 단순한 후보 간 단일화 문제를 넘어 ‘자리 거래 프레임’과 정치적 의도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공개된 녹취 일부를 둘러싸고 정책국장 자리 약속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녹취 전체 흐름을 놓고 보면 실제 거래 성립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유성동 후보가 천호성 후보 측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받고 가는구나, 그렇게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정책국장 자리를 조건으로 한 단일화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녹취 전체 맥락을 살펴보면 유 후보가 직접 “정책국장을 약속받았다”고 명시적으로 인정하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인 대학선배 J 씨가 “정책국장이라도 받고 가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반복적으로 화제를 던지고, 유 후보는 이에 대해 명확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정치적 고민 수준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흐름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실제 녹취에서 유 후보는 “아직 확답을 드린 건 아니다”, “내일 결론을 내리겠다”는 표현을 반복하며 최종 결정을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법적·사실적 확정 증거라기보다 정치적 해석과 프레임이 강하게 개입된 사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히려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통화 상대방인 J 씨의 태도다. 일반적으로 정치권 단일화 과정에서는 특정 후보를 자기 진영으로 붙잡기 위한 설득이 오가지만, 이번 녹취에서는 “그냥 천호성 쪽으로 가버려라”, “왔다 갔다 하지 마라”, “천호성과 둘이 해먹어라”는 식의 발언이 이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미 유 후보의 마음이 천호성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한 뒤, 사실상 ‘배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감정적 압박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책국장’이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녹취 공개를 염두에 둔 의도적 프레임 설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논란은 교육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 “자리 거래”, “밀실 단일화”, “정치적 야합”이라는 이미지로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도덕성과 공공성이 핵심 가치로 작동하는 만큼, 녹취 공개 자체가 천-유 예비후보의 정치적 연대의 효과를 상쇄시키는 타격을 겨냥한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성동 예비후보는 8일 입장문을 통해 공개 사과와 함께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최근 공개된 통화 녹취와 관련해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비록 사적인 대화였다고 하더라도 공인의 위치에서 더욱 신중하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안(녹취록 유출, 정책국장 거래설)에 대해 먼저 "민,형사상 문제 제기보다 만약, 선관위의 조사가 있다면 그때가서 엄정 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을 입장문과 별개로 표명했다.
이어 “저의 선택과 판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마치 어떠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점 역시 매우 부적절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천호성 후보와의 정책 연대와 단일화는 오직 전북교육의 미래와 학교 현장의 변화를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후보는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거래나 대가 약속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정책국장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 후보는 마지막으로 “오늘 교육감 예비후보를 사퇴하지만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논란은 실제 자리 거래 여부보다, 정치적 고민 과정에서 나온 사적 대화가 어떤 의도와 프레임 속에서 소비되고 확산됐는지를 둘러싼 해석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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