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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는 조합인가? 기업인가?(사진_AI이미지 형성)
[기획연재7] 농협 권력 그림자, 협동조합인가, 거대 조직인가 - ⑥
농협은 협동조합이다. 이 말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농협은 금융과 유통, 경제사업을 아우르는 거대한 조직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성격이 만나는 지점에서 농협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다.
협동조합과 기업 사이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인 조직이다.
반면 기업은 경영 효율성과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농협은 이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금융과 유통, 경제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기업에 가까운 구조를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조직 규모와 권한도 크게 확대됐다.
중앙회 중심 구조
농협 조직은 중앙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중앙회는 전국 조합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금융과 경제사업을 총괄한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권력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앙회는 회원조합을 지도·감독해야 하지만, 중앙회장을 뽑는 사람은 감독 대상인 각 지역 조합장들입니다. 이사회 독립성, 감사·준법 기능이 약해 내부 견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회장·측근 권력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
중앙회 권한이 커질수록 지역 조합과의 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내부 견제의 한계
조직이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견제와 균형이다.
그러나 농협 구조에서는 내부 견제 장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감사 제도와 감독 체계가 존재하지만 권력 집중 구조 속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왜 협동조합답지 않나
협동조합이라면 1인 1표 원칙, 조합원 참여, 이용자 중심(농민·조합원 이익 우선)이 핵심인데, 농협은 몇 가지 측면에서 기업처럼 움직인다.
조합원(농민)이 아니라 조합장·임직원 중심 의사결정: “농민이 아닌 임직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비판이 반복된다.
지주회사 체제(금융·경제지주) 도입 이후, 중앙회와 지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사업·수익 중심 논리가 강해졌다.
정부 자본 지원, 세제 특례, 규제 유예 등으로 사실상 ‘관치+준공기업’ 성격이 강해졌고, 그만큼 정치·관료 영향력도 크다.
요약하면, 법 형식은 협동조합 연합회지만 실제 지배구조·운영 관행은 금융지주 포함 대형 기업+관치 기관에 가깝다..
조합원 중심 구조의 약화
협동조합의 핵심은 조합원이다. 그러나 조직이 거대해질수록 조합원 참여는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의사결정 구조가 중앙으로 집중될수록 조합원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회장 권력 사유화 인사·예산·계약을 측근 관리 수단으로 쓰거나재단·행사비 유용, 특혜성 대출 등 비위가 반복된다.
▶내부감사·통제 무력화 비리를 강하게 제재하면 조합장·임직원 반발로 ‘선거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에 감독이 느슨해진다.
▶조합원 이익보다 조직 보신 지역조합 비리·부실 방치, 특혜 계약, 포상금 남용 등이 드러나도 구조가 바뀌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
이것이 “사람(개별 회장)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 점은 협동조합 정신과 충돌하는 부분이다.
농협개혁의 방향은
농협 개혁 논의의 핵심은 단순하다. 권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어떻게 분산하고 통제할 것인가의 문제다.
중앙회 권한과 지역 조합의 자율성, 그리고 조합원 참여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농협 구조 문제는 제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조직 문화 역시 중요한 요소다.
▶중앙회 ‘인적 분할’(사람·조직 기준 분리)
중앙회에서 금융·경제 사업 기능 및 인력을 완전히 떼어내고, 중앙회는 순수한 회원조합 연합체(지원·감독 조직)로 만들자는 안이다.
경제·금융 부분은 별도의 사업·금융 조직이 맡고, 중앙회는 조합원 권익·교육·정책 대변 등 협동조합 운동 본연 기능에 집중하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지배구조·선거·감사 개편
중앙회장 권한 축소, 이사회 독립성 강화, 외부 인사 중심의 독립 감사·준법감시기구 설치 등 권력 분산 장치가 필요하다는 안이다.
단순히 조합장 연임 제한이나 선거방식 손질만으로는 근본 개혁이 아니며, 권한 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동시에 손질해야 한다는 평가다.
투명한 운영, 책임 있는 의사결정 그리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함께 자리 잡아야 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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