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사설] 전북을 욕보이는 선거, 이제 멈춰야 한다..
오피니언

[사설] 전북을 욕보이는 선거, 이제 멈춰야 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3/24 17:00 수정 2026.03.24 17:24

두 후보간 갈등(사진_AI이미지 활용)

사 설

 

전북을 욕보이는 선거, 이제 멈춰야 한다

전북도지사 선거가 정책 경쟁의 장이 아니라 감정적 설전의 무대로 변질되고 있다. 후보 간 공격과 비방이 이어지며, 도민의 피로와 실망이 깊어지고 있다. 정치의 품격이 무너질 때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도민이란 걸 알아야 한다.

선거는 상대를 무너뜨리는 싸움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세우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전북의 선거판에서는 비전도, 정책도 실종됐다. ‘내란’이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등장하며 상대를 비난하는 모습은 설득이 아닌 선동이다. 정치가 이성을 잃게 되는 날, 민주주의는 방향을 잃는다.

도민들은 지금 후보들의 싸움을 관전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더 책임 있는 지도자인지를 조용히 판단하고 있다. 행정 경험과 정치 감각은 경쟁의 무기이기 이전에, 도민을 안심시키는 자산이어야 한다. 경험은 싸움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김관영 후보는 행정 경험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말과 공격이 아닌 결과와 책임으로 평가받길 바란다. 이원택 후보 역시 비판보다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상대를 흔드는 정치가 아니라, 전북을 세우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조선의 실학자 정약용은 “정치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데 그 뜻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언행 하나하나가 도민의 안정을 좌우한다. 지금의 선거전이 도민에게 편안함보다는 피로를 안기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향이다.

인도의 인디라 간디 총리는 “정치인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라 했다. 감동의 눈물을 만들고, 슬픔의 눈물을 닦아주는 존재가 지도자다. 지금 전북도민이 흘리고 있는 눈물이 실망의 눈물이라면, 그 책임은 정치인에게 있다.

전북은 역사 속에서 위기마다 나라를 지켜낸 땅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 한 이래, 호남의 중심 전북은 언제나 국가의 근간이었다. 그 자긍심이 지금의 선거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 싸움으로 전북을 나눌 것인가, 책임으로 전북을 살릴 것인가. 도민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선거의 본질을 잃은 싸움에 대한 심판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전북을 욕보이는 선거, 이제 멈춰야 한다.
도민은 후보의 소리침과 비난, 논쟁을 듣지 않는다. 리도로서 품격과 책임을 보고 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AI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전북신문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