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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획 ] 정읍시장 선거, 4년 만의 리턴매치…“민주당이냐, 새로운 인물이냐” 강직한 민심의 심판은 어디로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4/23 13:17 수정 2026.04.23 13:37

동학혁명군 황토현 집결(사진_역사사료)

[선거기획] 정읍시장 선거, 4년 만의 리턴매치…“민주당이냐, 새로운 인물이냐” 강직한 민심의 심판은 어디로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읍시장 선거가 4년 만의 리턴매치 구도로 압축되며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학수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민영 후보가 다시 맞붙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지난 선거와 법정 공방까지 이어진 ‘정치적 결산전’으로 평가된다.

두 후보는 2022년 시장 선거에서 격돌한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을 둘러싼 고발과 재판으로 치열한 갈등을 이어왔다. 1·2심에서 벌금 1,000만원이라는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며 파장이 컸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무혐의 취지 판단이 나오면서 이학수 후보는 시장직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누적된 갈등과 감정의 골은 이번 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대립 구도 속에서 정읍 민심은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화합을 불어올 ‘인물의 무게’를 따지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정읍은 정치적 독립성과 강한 자존심을 지닌 유권자층이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작고한 유성엽 전 국회의원은 특정 정당에 기대지 않고 무소속으로만 두 차례 연속 당선, 세번째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읍 민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정당 간판보다 인물의 신뢰와 행보를 우선시하는 지역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다.

여기에 정읍은 동학농민운동의 발상지로, 전봉준 장군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하다. 불의에 맞서고 의리와 도덕을 중시하는 지역 정서는 오늘날까지 유권자들의 정치적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역사적·정서적 배경 속에서 이번 선거는 더욱 뚜렷한 성격을 띤다.

이학수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민주당 조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시정 운영과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행정 경험과 재정 기반을 내세우며 ‘검증된 리더십’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다만 과거 논란에서 비롯된 일부 반감 정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김민영 후보는 산림조합장 시절부터 쌓아온 지역 밀착형 인간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비교적 청렴한 이미지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 정치’를 강조하며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조직력과 자금력 측면에서는 열세라는 평가가 있지만, 인물 경쟁력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유권자들의 분위기는 명확하다.
정당보다 사람, 말보다 삶을 본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정당 간판은 바뀌어도 결국 정읍을 맡길 사람의 됨됨이가 중요하다”며 “누가 더 정직하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지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름기술 중 하나, 정면뒤집기 장면(사진_자료사진 캪처)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의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 ▲도덕성과 신뢰 ▲중도층의 선택 ▲막판 변수 등을 꼽는다. 특히 오랜 갈등에 대한 피로감 속에서 ‘안정’희구층과 변화를 기다리는 ‘교체’ 사이에서 민심이 어디로 기울지 주목된다.

결국 이번 정읍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닌, 정읍 특유의 강직하고 저항적인 민심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숙적 간 대결. ‘守城’이냐 ‘자반뒤집기’냐?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읍은 예로부터 불의에는 저항하고, 옳다고 믿는 길을 선택해온 지역”이라며 “조직이 아닌 인물을 선택해온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통이 면면이 이어지고 있는 정읍은 시민들의 선택이 단순한 승패를 넘어, 지역 정치의 품격과 방향을 다시 한 번 규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이 후보의 수성이냐 김 후보의 자반뒤집기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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