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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사설] 광주 5.18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피값이..
오피니언

[사설] 광주 5.18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피값이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5/26 09:14 수정 2026.05.26 09:26
- 스타벅스 코리아의 바이럴마케팅에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고문사건을 연상
- 재발방지 약속을 해라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군인과 대치 장면(사진_자료)

[사설] 광주 5.18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피값이다.
광주의 시민들은 탱크와 총칼 앞에서 쓰러졌고, 수많은 청년들은 고문과 물고문 속에서 숨져갔다. 

그런데 46년만에 소환된 2026년 5월 18일, 하필이면 그날. Starbucks Korea 는 ‘탱크(Tank) 텀블러’ 판매 행사를 하며 “Tank Day”라는 표현을 내걸었다. 여기에 “탁 치니 억 하고…”를 연상시키는 문구까지 등장했다는 비판이 폭발했다. 이는 1987년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악명 높은 거짓 발표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지적이었다.

이것이 단순 실수라고 해야 하는가?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5·18에 탱크를 연상시키는 마케팅.고문치사 은폐 발언을 떠올리게 하는 광고 문구.
그리고 그것을 대한민국 최대 유통재벌 계열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아무 문제의식 없이 내보냈다는 사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사고’가 아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처를 돈벌이 감성팔이 소재로 소비한 역사적 참사다.

결국 국민 여론은 들끓었고, 시민들은 회원 탈퇴와 환불, 텀블러 파손 증까지 이어가며 분노를 표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하 회장)은 사과했고,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까지 전격 경질됐다. 어제까지 정용진 회장의 사과가 두 번째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단순한 광고 문구 하나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용진 회장은 그동안 극단적 반공 프레임과 정치적 편향 논란으로 여러 차례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섰다. 이번 사태 역시 단순 우연이 아니라 기업 내부에 누적된 왜곡된 역사 인식과 천박한 감수성이 밖으로 터져 나온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를 희화화하고, 광주의 피맺힌 역사를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상술)’ 소재로 삼는 기업이 과연 국민기업 자격이 있는가.

지금 광주광역시와 시민사회 일각에서 관련 제품 배제 움직임과 불매 요구가 나오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정치권과 정부 내부에서도 “국민 감정을 거스른 기업에 대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는 강경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체제 아래 지방정부와 공공기관들이 역사 왜곡·민주주의 모독 논란 기업에 대해 경품·행사 협찬 제한 등 강경 대응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대체, 이렇게 까지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피와 눈물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를 조롱하면서도 대한민국에서 돈은 벌겠다는 것인가.

최근 쿠팡과 김범석 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서도 드러났듯, 국민 정서와 역사·노동·공공성보다 자본 논리만 앞세우는 거대기업들의 오만함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이제 전국적 소비자 행동이 필요하다.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의 역사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도민들도 역시 침묵해서는 안 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시·군, 공공기관들은 관련 기업 제품의 공공행사 사용과 협찬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희화화하는 기업에 대해 최소한의 공공 윤리 기준은 세워야 한다.

역사를 잊은 기업은 망한다.
민주주의 희생을 조롱한 자본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 광주의 영령을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오늘 정용진 회장의 대책 발표가 있다하니 귀추가 주목된다.

 

 

 

제천 오운석, 굿모닝전북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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