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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관영-이재명 설명 논란’…민주당은 검증인가, 허위 프레임 씌우기인가?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5/26 09:43 수정 2026.05.26 09:48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사진_전북도 재활용)

[논평] ‘김관영-이재명 설명 논란’…민주당은 검증인가, 허위 프레임 씌우기인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무소속 출마 경위를 설명드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다. 민주당은 “청와대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단정하며 김 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논란의 본질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대응 방식에는 적지 않은 의문이 남는다. 대통령실 또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 발표 없이 당과 선대위가 나서 “사실무근”을 확정적으로 선언하는 방식이 과연 정치적 검증인지, 아니면 선거 국면에서 상대 후보를 ‘허위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정치적 공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 후보 발언은 해석에 따라 충분히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정치적 승인이나 선거적 교감을 주장한 것인지, 아니면 과거 정치적 인연 속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중대한 결정을 설명한 인간적·정치적 예의를 언급한 것인지가 핵심이다. 둘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김 후보는 과거 이 대통령이 자신을 민주당 인재로 영입하고 복당 과정에서 정치적 연결고리가 있었던 점을 배경으로 “설명을 드렸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며, 대통령을 선거에 활용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왜 이 해명을 정치적 해석의 영역에서 검증하기보다 곧바로 ‘허위사실’ 프레임으로 몰아가는가.

선거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의혹 검증 자체가 아니다.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먼저 정치적으로 규정하고 낙인찍는 방식이다. 사실관계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말”, “허위”라는 단어를 선점하면 유권자 판단 이전에 이미 정치적 유죄 판결이 내려지는 효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북도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누가 대통령과 가까운가’보다 ‘누가 전북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다. 인구 감소, 산업 침체, 지역 소멸 위기 앞에서 선거가 대통령 이름을 둘러싼 해석 전쟁으로 흐르는 모습은 도민 피로감만 키울 가능성이 크다.

물론 김 후보 역시 설명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 오해를 낳았다면 보다 명확한 설명과 표현 정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설명의 부족함과 허위사실 여부는 엄연히 다른 문제다. 이를 구분하지 않은 채 정치적 공세부터 앞세운다면 민주당 역시 ‘네거티브 선거’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결국 이번 논란은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민주당은 진실 규명을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선거 막판 상대 후보를 흔들 정치적 효과를 원하는 것인가. 유권자는 이미 그 차이를 냉정하게 보고 있다.

 

 

 

제천 오운석, 굿모닝전북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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