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추진 중인 ‘옛도심지역 마을정원 가꾸기 사업’이 주민들의 높은 참여와 열정 속에 순조롭게 운영되며, 지역 재생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마을 곳곳을 꽃과 나무로 가꾸어 옛도심의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조경을 꾸미는 데 그치지 않는다. 2023년 ‘마을정원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주체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마을정원사들은 직접 지역의 주요 공간을 꾸미고 가꾸며, 도시 재생의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조성에 들어간 마을정원은 고창읍 읍내리 357-1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는 정원 조성에 필요한 관리 요령과 이론 교육, 분재 조성 실습 등 보다 심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병행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정원 조성에서 나아가 지속가능한 도시경관 유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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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옛도심 마을정원 가꾸기 (고창군 제공) |
총 10회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8회차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남은 2회의 교육은 오는 5월 31일과 6월 7일 예정되어 있다. 교육을 통해 마을정원사들은 식재 방법, 계절별 식물 관리법, 경관 조성의 원리 등을 배우며, 향후 고창군 내 다양한 지역에 정원 조성 활동을 확장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고창군은 단순한 정원 조성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마을의 경관을 가꾸고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마을정원사들은 주요 거점 시설과 골목길의 녹지 공간을 직접 가꾸는 데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체 중심의 도시경관 관리 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관 협력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전 고창지사와의 협력을 통해 전신주 및 지상 배전함의 도색작업이 진행되었고, ‘고인돌과 소나무 협동조합’과 함께 목재를 활용한 울타리와 경관 디자인 작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조경 사업을 넘어,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가치를 나누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마을정원사 사업은 단순한 경관 개선이 아닌,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가꾸고 유지해 나가는 마을 정원은 지역 공동체 회복과 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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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옛도심 마을정원 가꾸기 (고창군 제공) |
실제로 마을정원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동네가 눈에 띄게 밝아지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식물을 접하게 되어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을정원사 양성과정의 범위를 확대하고, 조성된 정원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관광 자원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의 결합 등 도시재생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도 모색 중이다.
도시의 오래된 공간이 꽃과 나무로 채워지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는 고창군 옛도심지역. 마을정원 가꾸기 사업은 주민과 행정, 지역 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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