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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문화재단, 2025 생애사 글쓰기 ‘나의 삶, 한 권의 책’ 참여자 모집(부안군 제공) |
한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이 된다. 소소한 일상과 때로는 굴곡졌던 시절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다면, 그것은 곧 자신만의 자서전이자 예술이 된다.
부안군문화재단(이하 ‘재단’)이 2025년 생애사 글쓰기 프로그램 ‘나의 삶, 한 권의 책’을 통해 군민들과 함께 그 특별한 여정을 시작한다. 재단은 6월 18일부터 해당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선착순 모집 중이며, 부안군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부터 10월까지 총 12주간 운영되며,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
‘나의 삶, 한 권의 책’은 단순한 글쓰기 교육이 아닌, 자신을 성찰하고 감정을 정리하며 치유하는 문학적 여정이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들을 천천히 되돌아보며 기억의 조각을 꺼내어 글로 엮어낸다. 그 과정은 곧 자기 이해와 정서적 회복의 시간이 되며, 글로 완성된 한 권의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다.
강의는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김정배 교수가 맡는다. 김 교수는 ‘글마음조각가’로도 알려진 문학인으로, 참여자 개개인의 서사에 문학적 깊이와 감성을 더하는 섬세한 지도로 호평받아왔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참여자들이 글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감정을 풀어내며, 마침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글을 쓴다는 건 결국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 신청은 부안군문화재단 지역문화팀(☎ 063-584-6212)으로 전화하면 되며, 모집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공식 누리집(https://www.ba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대와 경험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가정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온 주부는 물론, 은퇴 후의 삶을 돌아보고자 하는 노년층, 혹은 아직 인생의 중턱에 선 청년들까지도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참여자 각자의 글을 묶어 단행본 형태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어서 ‘책 한 권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까지 가능하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은 책은 단지 기록을 넘어, 자녀와 손주에게 전할 수 있는 값진 인생의 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생애사 글쓰기 프로그램은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지만, 부안군문화재단은 지역 특유의 정서와 군민의 삶을 더욱 밀도 있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기획하여 차별화를 꾀했다.
군민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비슷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군민은 “글을 쓰는 동안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감정이 떠올랐고, 쓰고 나니 마음이 정리됐다”며 “이제는 나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재단 측은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더욱 내실 있는 진행을 위해 강사 지도 외에도 중간 중간 낭독회, 소그룹 피드백 등 참여형 활동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단지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문학은 늘 곁에 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거창한 사건이 없어도 누구나 글로 자신의 삶을 담아낼 수 있다. 이번 ‘나의 삶, 한 권의 책’ 프로그램은 삶을 돌아보는 그 자체가 문학이며, 기록하는 순간이 예술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부안군문화재단은 이번 생애사 글쓰기를 통해 군민들의 문화적 자존감은 물론, 공동체 내 정서적 연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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