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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안군-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지역 상생 위한 ‘맞손’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6/20 15:17
야생화단지 조성부터 문화관광 협력까지…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활인구 유입 견인”

사진 - 부안군-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지역 상생협력 협약 체결(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과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지역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정과 문화, 관광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와 생활인구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은 지난 6월 19일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권익현 부안군수와 김항술 박물관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야생화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지역자원의 공동 활용, 관광객 편의 제고, 축제 및 문화행사 협력, 행정정보 상호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약속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부안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행정과 문화자산이 어우러진 상생 모델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항술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장도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와 교육의 공간을 넘어 지역과 함께 숨 쉬는 복합문화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부안군과 함께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야생화단지 조성…관광 명소화 기대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주변을 활용한 야생화단지 조성사업이다. 박물관이 보유한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야생화를 식재하고 탐방로를 조성, 새로운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부안군은 지난 5월부터 6월 초까지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한 ‘변산마실길 2코스’ 일대에 약 50만 명이 다녀가면서 ‘야생화 관광’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군은 이를 기반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야생화단지를 박물관과 연계한 체류형 생태관광 자원으로 확대·심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협약에는 방문객 안전을 위한 인프라 강화, 문화·관광·지역축제 공동 개최, 우수 행정시책 공유 및 정보 교류 등도 포함됐다. 특히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 대책 마련과 편의시설 확충은 향후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생의 틀 속에 성장의 기회…“행정·문화의 새로운 접점”
이번 협약은 단순한 행정 협력을 넘어, 지방정부와 국립문화기관 간 협력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부안군은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왔으며,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역시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정체성 확립과 관람객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양 기관의 이해가 맞닿은 이번 협약은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적인 지역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야생화단지를 거점으로 한 생태관광은 물론, 박물관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 연계 등 다층적 협력 모델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권 군수는 “지역이 발전하려면 행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문화와 관광, 교육과 주민참여가 어우러질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며 “박물관과의 협력은 그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 박물관장은 “박물관이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공간이 아닌,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부안의 자연과 역사, 주민과 함께하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주민 체감형 정책으로 생활인구 유입 ‘청신호’
부안군이 추진 중인 생활인구 유치 정책과도 이번 협약은 맞닿아 있다. 야생화단지를 중심으로 계절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박물관 내외부 공간을 활용한 마켓, 체험행사 등을 지속 운영함으로써, 단기 체류 관광객은 물론 장기 방문객 유치까지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야생화단지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이 아니라, 부안의 계절성과 생태자원의 가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확보하고,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 접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군은 이번 협약 체결 이후, 박물관 일대에 사계절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한편, 민간단체 및 지역주민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 축제를 상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외부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은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 지역상생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안군과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만들어갈 새로운 협력 모델이 지역 발전의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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