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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 심원면 두어마을, 대한민국 1호 ‘갯벌생태마을’ 지정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03 14:55
세계유산 고창갯벌 품은 생태공동체…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로 도약

사진 -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을 품고있는 심원면 두어마을(고창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 두어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 ‘갯벌생태마을’로 공식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생태마을 1번지로 우뚝 섰다.

이번 지정은 해양수산부가 도입한 새로운 제도인 ‘갯벌생태마을’의 첫 사례로, 우수한 갯벌생태계와 경관을 지닌 마을 중 주민의 참여 역량과 생태관광 기반, 생태복원 실천 등이 뚜렷한 지역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끝에 선정됐다.

국제 생태인증 4관왕 마을, '두어'
두어마을은 고창갯벌의 중심부에 자리한 해안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EAAFP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다중 생태인증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마을이다. 이러한 점에서 고창갯벌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의 교과서’로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을 품고있는 심원면 두어마을(고창군 제공)
이 지역은 국내 최초로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이 추진된 곳이기도 하다. 2010년대 초부터 매립지 갯벌 복원, 해양식물 서식지 조성, 도요물떼새 먹이터 복원 등 생태 기반의 적극적인 회복사업이 실시됐으며, 그 결과 멸종위기 조류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탄소흡수율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고창갯벌은 2021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생태와 경제가 공존하는 ‘참여형’ 마을
두어마을의 특징은 단순히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마을 주민 스스로가 ‘생태의 주체’로 참여하며 보전과 활용을 동시에 실천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마을에는 ‘두어마을 특화어촌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주민협의체가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고창군과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마을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고창갯벌학교’, ‘갯벌 키퍼스(keepers)’, ‘함께습지 페스타’ 등 체험형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청소년 대상 환경캠프 등이 매년 진행되며, 마을 단위의 해양쓰레기 수거, 어장생태 모니터링, 친환경 수산자원 관리 등이 주민 주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주민주도형 생태활동은 지역사회에 자긍심을 부여하고, 외부 방문객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을 품고있는 심원면 두어마을(고창군 제공)
최대 8억6800만원 지원…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
이번 갯벌생태마을 지정에 따라 두어마을은 향후 3년간 최대 8억6800만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이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해설사 배치,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 환경교육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된다. 궁극적으로는 ‘생태 보전과 지역경제의 선순환’이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갯벌생태마을 지정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관리의 출발점”이라며, “두어마을이 전국적인 선도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 역시 두어마을의 이 같은 변화를 계기로, 생태관광 중심지로서의 고창갯벌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관광 중심축을 두어-하전-만돌 일대까지 확장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높이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경제모델을 개발 중이다.

심덕섭 고창군수 “지속가능한 생태공동체로 세계 무대에 설 것”
심덕섭 고창군수는 “두어마을은 단순한 자연보호구역이 아닌, 생태 보전과 지역 소득 창출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생태공동체다”며, “이번 갯벌생태마을 지정을 계기로 세계유산도시 고창이 ‘국제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고창은 인류가 물려받은 자연유산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넘겨주기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이며, 생태와 경제,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지역 모델로 성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창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갯벌 체험플랫폼 고도화, 주민 맞춤형 생태관광 교육 확대, 민간투자 유치 기반 구축 등을 차례로 실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생태 기반 지역균형발전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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