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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창군, 지역사회 협력 브릿지 업무협약 체결(고창군 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민·관·기업·세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 모델 조성에 첫발을 내디뎠다.
고창군은 3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고창교육지원청, 고창웰파크시티,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 상하농원과 함께 ‘지역사회 협력 브릿지’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고창교육지원청 한숙경 교육장, 고창웰파크시티 이종균 대표,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 이공진 회장, 상하농원 권태훈 대표 등 각 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지역사회 복지와 교육,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책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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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창군, 지역사회 협력 브릿지 업무협약 체결(고창군 제공) |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지역 내 자원과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회 전반의 상생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협약에 따라 고창군은 사업 전반의 총괄 조정자로서 노인일자리 발굴 및 지원, 복지 연계사업 추진,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고창교육지원청은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 강의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형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창웰파크시티는 퇴직 교원을 활용한 교육 기부 및 강의 활동을 지원하며, 어르신과 청소년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노인회 고창군지회는 관내 노인 인력풀을 바탕으로 협약기관의 수요에 맞춘 일자리 연계를 수행하게 된다. 단순노무에 국한되지 않고, 어르신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하농원은 협약기관을 대상으로 상품 할인 및 무료 입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고창군의 농특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 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다짐했다. 또한 정기적인 물품 기부도 약속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심덕섭 군수 “지역사회 연대의 첫걸음… 지속 가능한 고창 만든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협약은 단순한 행정적 제휴를 넘어, 지역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신뢰하고 연결하는 ‘협력의 다리’를 놓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민·관·기업·세대 간 상생과 교류의 틀을 마련해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심 군수는 이어 “5개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집결시키면, 고창은 교육과 복지, 경제가 함께 움직이는 살아있는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창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사회적 연대 모델’ 기대
이번 협약은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 내 협력 기반 복지 모델 구축의 실험적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상하농원, 웰파크시티)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교육과 복지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통적 행정 중심 협약과는 결을 달리한다는 평가다.
또한 고령화, 저출산, 청년 유출 등 지방 중소도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크다. 지역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청소년과 어르신을 동시에 포용하고, 교육과 경제, 복지를 연결하는 방식이 지역 회복력(resilience)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창군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향후 더 많은 민간기업과 교육·복지기관, 주민단체들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실질적 효과 분석을 통해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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