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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실현, 인재 육성의 초석 다지다”..
사회

“반값등록금 실현, 인재 육성의 초석 다지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7/07 15:14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 2025년 1학기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총 1118명에 10억 3900만원 장학금 전달

사진 -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 2025년 1학기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의 대표적인 교육 지원 기관인 근농인재육성재단(이사장 권익현)이 2025년 1학기 장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증서 수여식을 지난 4일, 부안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은 단순한 장학금 전달을 넘어,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가치 아래 지역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대한 부안군의 강한 의지를 상징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장학생과 가족은 물론, 장학금 기탁자, 지역 교육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사장인 권익현 부안군수는 직접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따뜻한 격려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반값등록금, 전국 최초 전 학년·전 학기 시행… “현실이 된 교육복지”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의 장학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대학교 1학년 1학기 반값등록금 지원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단순한 실험에 그치지 않았다. 2023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대학생 전 학년·전 학기 반값등록금 지원을 실현함으로써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2025년 1학기에는 이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은 학생이 총 907명에 달하며, 전체 선발 인원 1118명 중 약 8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장학금 지급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학생이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학부모는 자녀의 꿈을 경제적 부담 없이 응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그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특히, 선발 기준이 명확하고 신청 절차가 간단해 매년 수백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총 10억 3900만 원 장학금… 다양한 분야 아우르는 ‘맞춤형’ 장학제도
이번 학기에는 반값등록금 외에도 ▲다자녀 장학금 ▲특기장학금 ▲취업·창업 지원 장학금 등 총 4개 분야에 걸쳐 1118명의 장학생이 선발되었으며, 지급된 장학금 총액은 10억 3900만 원에 이른다.

특히 비진학 청년들을 위한 취업·창업 지원 장학금은 지방 소도시에서 흔히 간과되는 사각지대를 메우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학력·진로와 관계없이 ‘부안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교육과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문을 연 점에서 지방형 교육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학생 선발 과정 또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지난 3월 6일부터 4월 11일까지 접수를 받아 약 두 달에 걸친 서류심사와 중복 확인을 거쳤으며, 최종 선발은 6월 27일 개최된 근농인재육성재단 제2차 이사회에서 최종 심의·의결을 통해 마무리되었다.

2학기 장학생 선발은 오는 9월 중 신청 접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재단 측은 보다 많은 대상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 인재는 지역의 미래”… 기탁자와 장학생이 함께 만든 뜻깊은 자리
이번 수여식은 여느 해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해 온 다수의 지역 후원자들이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단순한 금전적 후원에서 나아가 ‘공동체적 교육 나눔’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한 후원자는 “장학금은 단지 돈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부안이 교육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학생으로 선발된 부안 출신 대학생 이모 씨는 “학비 때문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늘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반값등록금 지원 덕분에 한 학기 동안 오롯이 전공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나중에 꼭 고향으로 돌아와 받은 도움을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권익현 이사장 “학비 부담 없는 교육환경, 부안의 인구와 미래를 지키는 해법”
권익현 근농인재육성재단 이사장(부안군수)은 이날 수여식에서 “부안군의 교육 정책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지역 생태계와 미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 학년·전 학기 반값등록금 실현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시스템이며, 이 제도를 지탱해주는 군민과 향우들의 정성은 부안의 진정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학부모가 자녀의 꿈을 두려움 없이 응원할 수 있어야,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부안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학 사업을 더욱 정착시키고 확장해나가겠다”는 그의 말에서는 정책을 통한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묻어났다.

“교육은 비용이 아닌 투자”… 지방 시대의 인재 전략, 부안에서 답을 찾다

2025년 부안군 근농인재육성재단의 장학사업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교육정책의 선도 모델이 되고 있다. 교육을 개인의 몫이 아닌 지역 전체의 공동 책임으로 인식하는 철학, 그리고 장학금이라는 제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재를 육성하려는 행정의 지속적인 노력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교육 격차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마주한 오늘날, 부안군의 근농인재육성재단이 보여주는 해법은 명확하다. “교육은 가장 확실한 투자이며, 인재는 가장 확실한 미래”라는 메시지. 그 중심에서 부안은 교육으로 다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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