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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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안군장애인체육회, 4개 시·군 합동 워크숍(부안군 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이 ‘장애인체육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부안군장애인체육회(회장 권익현)는 최근 부안군 일원에서 ‘2025년 부안·청주·홍성·홍천 장애인체육회 합동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워크숍은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지방 간 협력모델을 제시한 자리로, 부안군을 비롯해 충북 청주시, 충남 홍성군, 강원도 홍천군 등 4개 지자체 장애인체육회가 한자리에 모였다. 총 56명의 장애인체육 관련 실무자들이 참여해 장애인체육의 정책적 과제를 공유하고, 지역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실무와 정책의 가교, 워크숍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목 성격을 넘어, 장애인체육의 실무적 연대와 정책적 협치를 실현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행사에 참석한 부안군 14명을 비롯해, 청주시 16명, 홍성군 15명, 홍천군 11명 등 각 지역 장애인체육회의 핵심 인력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별 조직 운영사례와 우수 프로그램, 민관 협력 모델, 예산 확보 및 운영 전략 등을 발표하며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장애인체육시설의 접근성 확대 방안 ▲지역 내 스포츠강좌 이용권 연계 ▲장애인 전문 체육지도자 확충 등 실질적 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각 지역별 체육회가 운영 중인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성과사례는 참여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권익현 군수 “장애인체육은 지역 포용의 지표”
워크숍 환영사를 맡은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교류의 장을 넘어, 장애인체육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자, 지역 간 연대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다”라며 “장애인체육은 지역 포용력의 바로미터이며, 우리는 체육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따뜻하고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부안군은 앞으로도 장애인체육의 접근성과 다양성을 확대해, 더 많은 군민이 스포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체육뿐만 아니라 고용,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권익이 실질적으로 보장받도록 행정적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과 휴식의 시간…격포 채석강에서 회복과 공감
워크숍의 이튿날, 참가자들은 부안군의 대표 자연 명소인 격포 채석강과 해식동굴을 탐방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수억 년의 세월이 빚어낸 해안 절경은 참가자들에게 감탄을 자아냈고, 자연 속에서 서로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진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부안의 자연이 주는 힘이 워크숍의 분위기를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며, “행정·체육 협업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매우 값지다”고 입을 모았다.
정례 연찬회 추진…공동사업 발굴로 저변 확대
부안군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연 1회 이상 정기 합동 연찬회를 개최하기로 3개 시·군 체육회와 합의했다. 특히 정책 기획 및 실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동 캠페인 등 협력적 성과 창출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앞으로는 단발성 교류가 아닌, 협약과 공동사업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간 규모 차이를 극복하고 상호 강점을 교차 적용하는 ‘상생형 장애인체육 모델’이 이번 워크숍을 통해 더욱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체육 지도자 및 실무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합동 워크숍 내 역량강화 세션 확대 ▲전문가 초청 특강 정례화 ▲공동 워크북 및 운영 매뉴얼 개발 등이 논의되었으며, 이는 향후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개최지는 ‘홍천’…지속가능한 연대 약속
4개 시·군 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워크숍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2026년 워크숍의 다음 개최지를 강원도 홍천군으로 확정했다. 참여 지자체들은 워크숍의 규모와 내용을 더욱 확대해, 전국적 협력 모델로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홍천군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부안 워크숍은 매우 인상 깊었으며, 홍천에서도 그에 걸맞은 깊이 있는 연찬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선 ‘장애인체육 공동체’의 서막
이번 부안 워크숍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장애인체육이라는 공공성과 포용의 가치를 중심으로 지방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댄 첫걸음이었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무와 정책, 그리고 사람 간의 온기가 녹아든 이 자리는 부안이 다시 한 번 ‘사람 중심’ ‘약자 배려’의 행정 철학을 체육 분야에서도 구현해낸 성과로 평가된다.
부안군은 앞으로도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자임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간 협력과 전국적 파급력을 가진 정책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체육이 특정 집단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계층이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재임을 다시금 일깨운 이번 워크숍. 그 첫 번째 장면이 부안에서 펼쳐졌다는 사실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자긍심으로 남을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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