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
사진 - 타악기야 놀자 포스터(고창군 제공)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문화 예술 향연을 선보인다. 고창문화의전당은 오는 7월 24일(수) 오후 7시 30분, 국내 최고 수준의 타악 전문 공연단체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을 초청해 흥미진진한 퍼포먼스 공연 ‘타악기야 놀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다. 타악기 특유의 박진감과 리듬감은 물론, 시각적 요소와 교육적 콘텐츠까지 담아낸 복합 예술 공연이다. ‘타악기야 놀자’는 클래식 명곡과 대중적인 영화 OST를 타악기의 리듬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관객에게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에서 만나는 세계 수준의 타악기 앙상블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 타악기 단체다. 30년 이상 한국 클래식 타악의 외길을 걸어온 타악기 전문 지휘자 이영완의 진두지휘 아래,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번 고창 공연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연주 활동을 펼쳐온 윤경화 타악 연주자, 그리고 고창이 자랑하는 국악 명창 정수인 소리꾼이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감동을 더한다.
이번 무대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접점,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서, 전북특별자치도 내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타악기와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물다
‘타악기야 놀자’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하나의 공연 예술로 승화된다. 무대 위 연주자의 움직임, 악기의 배치, 조명 등 모든 요소가 퍼포먼스의 일부로 작용한다. 관객은 눈과 귀로 동시에 공연을 경험하게 되며, 음악과 움직임이 하나 되어 전해지는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마주할 수 있다.
공연에서는 ‘캐논’, ‘차르다시’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부터, ‘캐리비안의 해적’, ‘미션 임파서블’, ‘라이온 킹’ 등의 대중적 영화음악이 타악기로 새롭게 재해석되어 선보인다. 이 모든 곡들은 친숙하지만, 타악기의 힘 있는 울림을 통해 전혀 다른 감동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특히 ‘타악기의 소리여행’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 프로그램에서는 청중과의 소통이 이뤄진다. 생소한 타악기의 구조와 특징, 연주 방법을 직접 소개하며, 관객이 단순한 감상자를 넘어 ‘타악기 세계의 탐험가’로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한다.
고창 출신 명창 정수인의 무대… 지역성과의 아름다운 결합
이번 공연의 백미는 고창 출신으로 현재 전통예술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수인 명창의 무대다. 국악의 전통적인 소리를 현대 타악기와 접목시켜, 관객에게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넘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 명창의 출연은 단지 ‘게스트’의 수준을 넘어서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예술적 맥락과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수인 명창은 고창군의 문화자산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이번 공연이 고창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타악기라는 현대적 매체를 통해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지역을 위한 문화유통’… 실질적 예술 향유 기회 확대
이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과 고창문화의전당이 공동 주관하며,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공연예술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시켜 문화 격차를 줄이고, 지역 주민의 실질적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문화 예술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고창군민이 세계 수준의 공연을 발걸음 몇 걸음 안 되는 곳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예술의 자생력과 문화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 중인 ‘지역 분권형 문화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고창군민 위한 파격 할인… 문화 향유의 문턱 낮췄다
고창문화의전당은 이번 공연의 취지를 살려 입장료를 1만원으로 책정하고, 고창군민을 위한 특별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군민은 1인당 3,000원, 청소년은 1,500원에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문화 예술 향유의 문턱을 낮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고창군민 누구나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예매 및 문의는 고창문화의전당(063-560-8041)으로 가능하다.
타악의 울림, 고창의 여름을 흔든다
‘타악기야 놀자’는 고창군민에게 음악 그 이상의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타악이라는 예술 장르의 새로운 발견과, 지역문화 자긍심 고취, 그리고 세대 간 소통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공연이다.
고창문화의전당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초청 공연을 넘어, 고창이라는 공간에서만 가능한 독창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방에서도 세계적인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은, 고창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예술이 더 이상 ‘소수만의 사치’가 아닌 ‘모두의 일상’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지역문화의 힘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따뜻한 뉴스 행복한 만남 굿모닝 전북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