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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사진_굿모닝전북신문) |
[제천 칼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6·3 지방선거 공약으로 “기정 사실화” 하자
전북혁신도시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KB금융타운, 신한금융 자본시장 허브가 모이는 흐름은 전북 발전사에서 좀처럼 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
그럼에도 전북 정치권의 태도는 아직 미적지근하다. 박수는 치되, 책임질 각오는 보이지 않는다. 이 상태로 6·3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전북은 또 한 번 ‘호재(好材) 앞에서 주저하다 기회를 날린 지역’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 이 문제는 정치적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후보 검증(檢證)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북도지사 후보, 전주시장·군수 등 지자체장 후보, 교육감 후보까지 포함해 모든 후보자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입장을 공약으로 분명히 밝혀야 한다.
찬성인지, 소극 추진인지, 중앙정부 설득 전략은 무엇인지, 금융위원회 설득 로드맵은 무엇인지, 국민연금·KB·신한과 어떤 협력 구조를 만들 것인지 – 이 모든 것을 문장으로, 수치로, 일정으로 제시하라. 모호한 찬성은 책임 회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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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은행, 신한은행(사진_굿모닝전북신문) |
금융중심지 지정은 선택지가 아니다. 국민연금이라는 세계적 규모의 자본 운용기관, 국내 최상위 금융지주 두 곳의 집적(集積)은 이미 객관적 요건을 충족했다. 남은 것은 정치의 결단이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여건이 더 성숙하면”, “중앙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한다. 이런 말은 지난 10년간 전북이 기회를 놓칠 때마다 되풀이된 실패의 레퍼토리다.
특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개토론회는 반드시 ‘금융중심지 지정’ 의제부터 다뤄야 한다. 물론 지난 1월 전북특자도에서 금융중심지 신청을 하고 김관영 지사가 금융위원장 등을 예방한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도지사 후보 TV토론 첫 질문은 이것이어야 한다.“당선된다면 금융중심지 지정, 언제까지 무엇으로 관철할 것인가?”
시장·군수 후보 토론에서도 “금융 인력 정주여건, 주거·교육·교통·문화 인프라 확충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를 묻지 않으면 토론은 공허한 레토릭에 그칠 것이다.
도민 사회도 더 이상 관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특정 정치인의 업적이 아니라 전북의 먹거리, 일자리, 산업 구조를 바꾸는 문제다. 시민단체·경제단체·청년·소상공인 단체는 후보자 공개 질의서, 서명운동, 공개 토론 요구로 선거판을 이 의제로 흔들어야 한다.
“금융중심지에 찬성하는가”가 아니라, “금융중심지를 어떻게, 언제, 누구와 만들어낼 것인가”를 따져 묻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전북은 늘 ‘기회는 있었으나 결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도 정치권이 침묵으로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KB와 신한의 이전은 산발적 거점으로 남고, 금융중심지 지정은 또다시 다음 정권, 다음 선거로 미뤄질 것이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금융중심지 지정을 공약으로 못 박지 못하는 후보는, 전북의 미래를 말할 자격이 없다. 도민은 이번 선거에서 ‘말 많은 후보’가 아니라 '관철할 후보'를 가려내야 한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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