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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군,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협의회 개최 / 고창군 제공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이상기후로 잦아진 병해충 급증에 선제 대응한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9일 행정기관과 농업인 대표 등 14명이 참여한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협의회’를 열고, 올해 10개 사업에 18억9000만원을 투입하는 예찰·방제 로드맵을 확정했다. 방제 약제 공급 방식부터 공동방제 일정까지,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실행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가 병해충 방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장 대응 체계를 다시 조였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9일 센터 회의실에서 관계기관과 농업인 대표를 한자리에 모아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협의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작목별 발생 양상과 기상 변수, 방제 약제 수급과 살포 방식, 향후 공동방제 추진 절차까지 세부 실무를 점검하며 “초기 예찰이 곧 수확량”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18억9000만원 집행…10개 사업으로 현장 리스크 낮춘다
올해 예찰·방제 사업은 총 10개 사업, 18억9000만원 규모다. 목표는 단순 지원이 아니다. 병해충 발생을 조기에 포착하고, 적기에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예찰-처방-방제’ 일원화다. 방제는 타이밍 싸움이다. 행정이 뒤늦게 움직이면 피해는 농가 몫으로 남는다. 이번 사업은 그 구조를 끊어내겠다는 의미가 크다.
벼·채소·과수·시설작물까지…약제 지원 ‘촘촘’
사업 내용은 작목 전반을 겨냥했다. 벼 병해충 육묘상제 처리제 지원을 비롯해 무·배추 뿌리혹병 방제 약제 지원, 돌발해충(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적용 약제 지원이 포함됐다. 과수 탄저병, 토마토뿔나방 등 주요 병해충에 대한 약제 지원도 추진한다. 현장에선 “같은 병해충이라도 발생 시기와 피해 형태가 작목마다 달라, 획일적 처방으로는 막을 수 없다”며 “약제 선정과 공급, 살포 시기 안내까지 패키지로 움직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특히 돌발해충은 확산 속도가 빠르고, 한 번 번지면 방제가 어려운 특성이 있다. 흡즙성 해충은 수세를 떨어뜨리고,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차단이 핵심이다. 과수 탄저병과 시설작물 해충 역시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급격히 번질 수 있어, 예찰 결과를 토대로 한 선제 살포가 수확 안정성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지원의 실효성이 주목된다.
외래·돌발해충 확산 차단…방제 계획과 공급 방식 재정비
협의회는 외래 병해충과 주요 병해충의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제 계획을 구체화하고, 방제 약제 공급 방법을 사전에 정리해 ‘필요할 때 없어서 못 쓰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다. 예찰·방제 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발생 초기 단계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와 적기 방제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제 선택만큼이나 살포 방법과 안전사용기준 준수가 중요하다는 점도 협의 과정에서 강조됐다.
국가관리병해충 예찰·방제단 운영…기관 협업으로 빈틈 메운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는 국가관리병해충 예찰·방제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농촌진흥청,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수시 예찰과 방제에 힘쓰고 있다. 지역 단위 대응을 넘어 광역·국가 단위 정보와 방제 체계를 공유해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장에선 예찰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농가 참여를 확대해 ‘관측-판단-조치’의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성동 고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외래 병해충 유입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협의회 결정을 토대로 작목별 예찰 일정을 촘촘히 운영하고, 방제 적기 안내와 현장 컨설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인 피해를 ‘사후 보전’이 아닌 ‘사전 차단’으로 돌리는 행정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현장과 행정의 손발이 맞을수록 올해 농사의 불확실성은 줄어든다. 결국 답은 단순하다. 먼저 보고, 빨리 움직이고, 끝까지 관리하는 것. 그 기본이 지켜질 때 고창 농업의 경쟁력도 살아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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