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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 설맞이 민속한마당 / 고창군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난 11~13일 센터 교육실과 각 체험실에서 어린이집 영유아 130명을 대상으로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운영했다. 아이들은 전통 놀이와 공방·요리 체험을 몸으로 익히며 ‘명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가 명절을 ‘행사’가 아닌 ‘경험’으로 풀어냈다. 센터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어린이집 영유아 130명을 대상으로 ‘설맞이 민속한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간은 센터 교육실과 각 체험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웃음이 터졌고, 손끝에서 전통이 살아났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아이들이 스스로 해보는 전통문화”였다. 센터는 단순 관람형 이벤트를 지양하고, 손으로 만들고 몸으로 움직이며 또래와 함께하는 체험 중심으로 구성했다.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설명’으로 듣는 대신 ‘놀이’로 체득하도록 설계한 대목이 눈에 띈다.
체험 프로그램은 세 갈래로 운영됐다. 먼저 공방 체험에서는 ‘가오리연 만들기’가 진행됐다. 아이들은 색지와 장식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연을 꾸몄다. 삐뚤빼뚤한 선, 과감한 색 선택, 마음 가는 대로 붙인 장식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됐다. 창의력과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현장이었다.
요리 체험 ‘쌀튀밥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오감을 자극했다. 쌀튀밥의 바삭한 식감, 달콤한 향, 손으로 섞고 눌러 형태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겐 놀이였다. “먹는 것”이 교육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재료를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경험은 감각 발달과 식습관 형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통 민속놀이는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우는 장이 됐다. 윷놀이와 투호 등 규칙이 있는 놀이를 또래와 함께 수행하면서 ‘기다리기, 차례 지키기, 함께하기’가 자연스럽게 훈련됐다. 승부가 갈리는 순간엔 환호가 터졌고, 잘 되지 않아도 친구 손을 잡고 다시 시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전통놀이는 결국 공동체 훈련이다. 센터가 그 교육적 가치를 정확히 겨냥했다.
현장에 참여한 아기별 어린이집 김윤희 원장은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모습을 보며 놀이 속 배움의 힘을 실감했고,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놀이가 곧 배움’이라는 보육 현장의 철학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된 셈이다.
명절 문화는 종종 ‘어른들의 영역’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유아기부터 전통을 몸으로 경험한 아이들에게 명절은 ‘지켜야 할 의례’가 아니라 ‘기억되는 즐거움’으로 남는다. 고창군육아종합지원센터가 이번 민속한마당을 통해 보여준 방향은 분명하다. 전통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놀며 전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웃는 그 순간, 전통도 다음 세대로 넘어갔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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