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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암장학재단, 고창 대학생 5명에 장학금 1천만원…“지역 인재가 지역의 내일”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2/23 12:54
1996년 설립 이후 누적 115명·2억3000만원 지원…매일유업 상하공장 ‘상생’ 행보 이어가

진암장학재단수여식 / 고창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매일유업 진암장학재단이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지역 대학생 5명을 선발해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재단은 2004년부터 매년 고창 학생을 꾸준히 지원해 누적 115명에게 2억3000만원을 보탰다. 지역 소멸과 청년 유출이 현실이 된 지금, 기업의 장학은 ‘현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인재 기반을 지키는 직접 투자로 읽힌다.

매일유업 진암장학재단은 지난 20일 고창군청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김이랑(전남대학교), 김아영(배재대학교), 강희진(전남대학교), 박희진(조선대학교), 오소현(한남대학교) 등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규모는 총 1천만원이다. 재단이 고창 출신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한 것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수여식은 형식에 그치지 않았다. 장학생들은 행사 직후 부군수실에서 김영식 고창부군수, 이정택 매일유업 상하공장장과 임직원들을 만나 대학 생활과 진로, 고창에서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담소를 나눴다. 장학생들에게는 ‘응원’이었고, 지역에는 ‘투자’였다. 한 번의 지원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지원이기 때문이다.


진암장학재단수여식 / 고창군

2004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은 장학…지역 청년에게 ‘버팀목’

진암장학재단은 매일유업 창업자인 고(故) 김복용 선대 회장의 뜻을 바탕으로 1996년 설립됐다. 재단은 2004년부터 매년 1천만원의 장학금을 고창 지역 대학생에게 지원해 왔고, 올해까지 누적 115명의 학생에게 총 2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예산을 편성하고 약속을 지켜온 지속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장학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지역이 길러낸 청년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붙잡아두는, 가장 직접적인 인재 정책이다.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런 ‘지속성’이다. 고창은 농생명·관광 자원이 풍부하지만, 청년층 이탈과 인구 감소라는 전국 공통의 벽 앞에 서 있다. 청년이 빠져나가면 노동력만 줄어드는 게 아니다. 지역의 혁신, 소비, 돌봄, 공동체의 연결망까지 함께 약해진다. 장학금은 당장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출신 청년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장할 기회를 마련한다. 지자체가 모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에 민간의 체계적 지원은 지역 정책의 빈틈을 실질적으로 메우는 역할을 한다.

상하공장 2003년 준공…일자리·제품 경쟁력에 ‘지역 가치’ 더해

매일유업은 2003년 고창군 상하면에 국내 최초 치즈 전문 공장인 ‘상하공장’을 신축했다. 현재 상하공장은 자연치즈, 가공치즈, 유기농 우유 등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공장이 지역에 뿌리내린 지 20년이 넘은 지금, 장학 사업은 생산시설 투자와 결을 같이한다.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과 함께 인재를 키우며, 다시 지역의 성장으로 환류시키는 구조다. 기업이 지역에 남기는 것은 건물만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을 재단이 보여준다.

이번 장학금 수여는 ‘좋은 기업’ 이미지를 쌓기 위한 홍보성 행사가 아니다. 지역에 공장을 둔 기업이 지역의 학생을 지원하는 일은 가장 직접적인 상생의 방식이다. 고창에서 자란 청년이 학업을 마치고 지역으로 돌아오든, 더 넓은 무대에서 역량을 펼치든, 그 출발점에 지역의 손길이 닿았다는 사실은 공동체의 자산이 된다. 장학생 한 명이 성장할 때 지역은 하나의 미래를 확보한다.

고창군과 지역사회가 할 일도 분명하다. 장학이 단발성 ‘감사’로 끝나지 않도록, 지역 기업과 공공이 손잡고 인턴십·현장실습·취업 연계 등 후속 프로그램을 촘촘히 설계해야 한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만이 아니라 ‘경로’다. 장학금이 그 경로의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 동시에 더 많은 기업이 지역 인재 양성에 참여하도록, 지자체가 제도적 인센티브와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숙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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