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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머문 시간이 실적이다”…부안군, 2025년 3분기 체류인구 전북특별자치도 1위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2/26 15:45
월평균 29만 7,960명 체류…변산면 7~9월 ‘3개월 연속’ 주요 방문지 진입, ‘부안사랑인’으로 관계인구 전환 가속

                                                                                                          부안군청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인구감소지역의 성패는 ‘몇 명이 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머물렀느냐’로 갈린다. 부안군이 그 잣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1위를 찍었다. 2025년 3분기 체류인구가 월평균 29만 7,960명. 변산해수욕장, 변산비치펍, 곰소젓갈축제 같은 체류형 콘텐츠가 ‘생활인구’를 끌어올렸고, 군은 ‘부안사랑인’으로 방문객을 관계인구로 묶겠다는 다음 수를 꺼냈다.

부안군은 국가데이터처와 행정안전부가 공표한 2025년 3분기(7~9월) 생활인구 분석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인구감소지역 시·군 가운데 체류인구 1위, 생활인구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정이 체감으로만 말하던 “활력”이 이번에는 데이터로 찍혔다.

숫자가 보여준 ‘머문 시간’…변산면, 3개월 연속 상위권

이번 분석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변산면이다. 방문 건수가 많은 읍·면·동 집계에서 변산면은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주요 방문지에 포함됐다. 여름철 해양관광과 축제 중심의 체류형 전략이 ‘성과’로 확인된 셈이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만 세던 낡은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간 지표다. 통근·통학·관광·업무 등으로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포함해 지역의 실제 유입·소비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방문객 수”가 아니라 “체류”가 지역경제를 움직인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밤을 붙잡고, 맛을 붙잡았다…비치펍·축제가 체류를 만들다

군은 3분기 실적의 동력을 여름 성수기 해양관광과 지역 축제의 결합으로 봤다. 7~8월 변산해수욕장 개장과 맞물려, 야간 체류형 모델인 ‘변산비치펍’(2025년 8월 2~17일, 16일간)을 운영하며 밤 시간대 체류를 유도했다. 해변 영화 상영 등 복합 콘텐츠를 얹어 “낮에 들렀다 가는 관광”을 “밤까지 머무는 관광”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9월에는 ‘부안 청년축제 B:ON’과 ‘부안 곰소젓갈축제’가 이어졌다. 곰소젓갈축제는 4만여 명이 찾았고, ‘곰맥(젓갈+맥주)’ 파티, 젓갈 요리 런칭쇼 등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렸다. 여기에 서울호남향우회 등 출향인 고향 방문 행사까지 유치해 소비를 키웠다는 게 군의 분석이다.

관광객을 ‘관계인구’로…‘부안사랑인’이 다음 승부수

부안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단기 방문객을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관계인구로 전환하기 위해 핵심 정책인 ‘부안사랑인’ 제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입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며, 가입자에게는 ‘부안사랑증’ 발급과 함께 군정 소식·관광정보 제공, 공공시설 및 가맹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공공시설 4개소와 민간 가맹점 46개소가 운영 중이다.

군은 2026년까지 가입자 2,000명, 가맹점 100개소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관외 거주 가입자 숙박비를 지원하는 ‘부안, 하루 더 살아보기’, 가맹점 이용 인증 시 상품권을 주는 ‘영수증 속 부안 사랑 인증’, 축제 현장 가입 이벤트 등으로 체류와 재방문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전 부서 협업으로 숙박·체험·문화 전 분야로 혜택을 확장해, “어디서나 쓰이는 제도”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덧붙였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3분기 생활인구 성과는 여름 해양관광과 청년·미식 축제가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지표에 안주하지 않고 ‘부안사랑인’을 적극 활성화해 머무는 것만으로도 혜택이 되고 지역 상권에는 활력이 도는 지속 가능한 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데이터는 냉정하다. 동시에 길도 보여준다. 부안군이 찍어낸 답은 분명하다. 머무르게 만들고, 다시 오게 만들고, 결국 관계를 남기는 것. 인구감소지역의 해법은 ‘정주’만이 아니라, ‘체류와 관계’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부안이 먼저 증명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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