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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청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구제역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청정지역 사수를 목표로 긴급 예방접종과 항체검사, 도서지역 현장 접종, 농가 지원 대책까지 병행하면서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안군이 구제역 방어선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전남과 경기·인천 등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축산업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우제류에 치명적인 법정 1급 가축전염병이다. 한 번 발생하면 살처분과 이동 제한, 축산물 소비 위축 등 연쇄 피해가 뒤따르는 만큼,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이 훨씬 중요하다. 부안군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은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해 관내 소·돼지·염소 등 모두 7만1634두에 대한 접종을 마쳤다. 단순 접종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확인검사를 통해 항체 형성 여부를 점검하고, 항체율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농장별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방역의 핵심인 백신 접종 실효성을 끝까지 확인하겠다는 조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도서지역 대응이다. 군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위도 현지에 들어가 10여 농가, 500여두 규모의 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육지보다 접근성과 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 섬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이번 현장 접종은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실질적 조치로 평가된다. 말 그대로 방역차량과 인력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청정지역 방어막을 촘촘히 엮어낸 셈이다.
농가의 백신 접종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병행했다. 군은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7800만원을 투입,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를 전 농가에 공급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나 농가의 심리적 거부감을 낮춰 백신 접종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방역은 행정 명령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결국 현장의 협조와 자발적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지원은 실효성을 높이는 현장형 대책으로 읽힌다.
부안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제역은 물론 고병원성 AI, 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에 대비한 긴급 대응 매뉴얼도 다시 점검했다. 유사시 즉각적인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응 체계를 상시 유지하고, 상황 발생 단계별 역할과 현장 조치 사항도 재정비하고 있다. 평시 점검이 곧 위기 대응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단순한 예방을 넘어 축산 방역 전반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은 예방접종과 소독활동이 차단의 핵심”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에서도 철저한 예방접종과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안군의 이번 대응은 구제역을 막기 위한 단기 처방에 머물지 않는다. 육지와 섬을 가리지 않는 현장 중심 접종, 항체율 관리, 농가 지원, 대응 매뉴얼 재정비까지 이어진 점에서 선제 방역의 모범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청정지역은 선언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빈틈없는 준비와 현장의 실천이 함께할 때 비로소 지켜진다. 부안군이 지금 그 방어선을 가장 먼저 다지고 있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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