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창 아이돌보미 교육 기관 / 고창군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관내 아이돌보미 전문 교육기관을 새로 확보하며 지역 돌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 직영 운영에 이어 양성·보수교육까지 지역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돌봄 공백 가정에 대한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창군은 전북특별자치도 주관 ‘아이돌보미 교육기관 지정’ 공모에서 관내 민간 교육기관이 신규 지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단순한 교육기관 추가를 넘어선다. 그간 고창군이 아이돌봄서비스를 직영으로 운영해 온 데 이어, 이제는 돌봄 인력 양성과 재교육까지 지역 내에서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는 이를 두고 고창형 돌봄체계의 외연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지정된 기관은 고창읍에 위치한 ‘고창아이돌보미교육기관’이다.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는 장거리 이동 부담을 덜고,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돌봄 현장과 교육 현장이 가까워질수록 실효성 높은 교육 운영도 가능해진다. 그만큼 돌봄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도 한층 단단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기관은 앞으로 아이돌보미 선발에 따른 신규 양성교육과 기존 활동 인력을 대상으로 한 보수교육을 전담하게 된다. 신규 양성교육은 일반 120시간, 단축 40시간 과정으로 운영되며, 기존 활동 인력에게는 연간 16시간의 보수교육이 이뤄진다. 교육과정은 영유아 돌봄 실무를 비롯해 안전관리, 아동학대 예방, 현장 실습 등 실제 돌봄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내용으로 짜인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대목은 제도 변화와 맞물린 시점이다. 오는 4월 23일부터 아이돌보미가 ‘아이돌봄사’ 국가자격 체계로 전환되는 가운데, 고창군은 이번 교육기관 지정을 통해 제도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제도 전환기에는 교육 접근성과 이수 체계의 안정성이 곧 서비스 지속성과 직결된다. 이번 지정이 시의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고창군에서는 38명의 아이돌보미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정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기존 활동 인력은 물론 앞으로 새로 선발될 인력까지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교육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 인력 수급의 연속성과 교육의 전문성이 함께 확보되는 구조다.
고창군의 돌봄정책은 공급 확대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이용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도 추진되고 있다. 군은 현재 연간 70여 가정, 110여 명의 아동에게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군 자체 시책으로 양육 공백 가정의 본인부담금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8000만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제도 운영과 재정 지원을 함께 묶어 돌봄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번 교육기관 지정이 단순한 행정 성과를 넘어, 지역소멸 위기와 저출생 대응이라는 정책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돌봄 기반은 정주 여건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교육기관의 지역 내 안착은 결국 돌봄 인력의 전문성 제고, 서비스 품질 향상, 이용 가정 만족도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미란 고창군 인재양성과장은 “이번 교육기관 지정으로 지역 내에서 우수한 돌봄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전문성 있는 돌봄 인력 양성을 통해 양질의 돌봄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돌봄 운영과 교육, 이용 지원까지 잇는 지역 완결형 돌봄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아이를 맡기는 가정의 불안은 줄이고, 현장에서 뛰는 돌봄 인력의 전문성은 높이는 정책 설계가 본격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돌봄은 더 이상 복지의 보조수단이 아니다. 지역의 미래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AI 시대를 선도하는 굿모닝 전북신문



홈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