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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유인도 죽도 찾아 ‘마을 주치의사제’ 운영…의료 사각지대 해소 나서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4/17 14:15
정기 여객선 없는 무의촌서 건강상담·기초검사·치매 조기검진까지
거동 불편 주민은 가정 방문 진료…섬마을 맞춤형 통합보건의료서비스 호응

고창군, 찾아가는 마을주치의사제 죽도마을 방문 / 고창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전북특별자치도 내 의료 취약지역 해소를 위한 현장 중심 보건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 여객선조차 운행되지 않는 고창 유일의 유인도 죽도를 직접 찾아 주민 건강을 살피고, 만성질환 관리부터 치매 조기검진까지 생활 밀착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섬마을 주민들의 건강안전망을 촘촘히 보강했다.

고창군은 지난 1일 부안면 죽도마을을 방문해 ‘마을 주치의사제’ 활동의 일환으로 주민 건강 상담과 통합보건의료서비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죽도는 현재 23세대 37명이 거주하는 고창 유일의 유인도다. 하지만 정기 여객선이 운행되지 않는 이른바 ‘무의촌’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이 일상적인 진료나 만성질환 관리를 받기까지 적지 않은 제약을 감내해 왔다. 특히 고령 주민 비중이 높은 섬 지역 특성상 의료 접근성은 곧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꼽혀 왔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고창군이 추진 중인 ‘마을 주치의사제’는 건강 사각지대 마을을 대상으로 통합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간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현장형 보건사업이다. 군은 죽도에 대해서도 매년 방문계획을 수립한 뒤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방문을 이어가며 의료 공백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한방 공중보건의 1명, 보건담당자 2명, 부안면 관계자 3명 등 모두 6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죽도 경로당을 이용하는 주민 20여명을 대상으로 혈압과 혈당 측정 등 기초건강검사를 진행하고, 1대 1 건강상담과 만성질환 예방교육, 치매 조기검진을 포함한 통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장은 단순한 일회성 방문 점검에 그치지 않았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맞춤형 상담이 이어졌고, 고령 주민들이 평소 겪는 불편과 증상, 복약 상태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료가 이뤄졌다. 섬마을 주민 입장에서는 병원을 찾아 육지로 나가지 않고도 기본 건강점검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실질적 체감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고창군은 이와 함께 파스와 기력회복제 등 의약품을 전달하고, 보건사업 홍보물품 6종도 함께 배부했다. 형식적인 안내에 머물지 않고 주민 생활에 바로 도움이 되는 물품까지 지원하면서 현장 만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대목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 대한 대응이다. 군은 경로당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의 경우 직접 가정을 찾아 진료와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현장 여건상 소외되기 쉬운 주민까지 끝까지 챙기겠다는 행정 의지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셈이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지역일수록 찾아가는 서비스의 완성도와 세밀함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효성 있는 보건행정의 한 사례로 읽힌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죽도를 비롯한 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문 보건서비스를 이어가며,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이 아플 때만 의료를 찾는 구조를 넘어, 평소 건강을 점검하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선제 대응 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유병수 고창군 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의료 소외 지역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모든 군민이 소외됨 없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앞에서 의료 불편을 일상처럼 감내해 온 죽도 주민들에게 이날 방문은 단순한 진료 일정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행정이 먼저 다가가고, 공공의료가 먼저 손을 내미는 방식이야말로 지역 건강복지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고창군이 다시 한 번 현장에서 증명했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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