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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창군, 제23회 청보리밭 축제 개막…23일간 초록 물결 속 봄 정취 선사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4/20 14:11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원서 오는 23일간 개최
보리밭 사잇길 걷기·지역상품권 환급으로 체험과 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고창청보리밭 축제 개막 / 고창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의 대표 봄 축제인 ‘제23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지난 18일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약 20만여 평에 펼쳐진 푸른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자연과 문화, 체험을 한데 묶어 23일간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고창의 봄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고창군이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축제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군은 지난 18일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원에서 ‘제23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축제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해마다 봄이면 전국 각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고창의 대표 관광 콘텐츠다. 끝없이 이어진 청보리밭이 만들어내는 장관 위에 공연과 체험, 먹거리와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얹어낸 점이 축제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올해도 드넓은 보리밭은 봄바람을 머금은 채 출렁였고, 현장은 개막을 기다려온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해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선운사 경우 주지스님, 언론사 대표, 자매결연도시인 서울 마포구와 전남 장흥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 현장은 지역민과 관광객, 주요 내빈이 한데 어우러지며 고창의 봄이 본격적으로 열렸음을 알렸다.

행사는 공음면 어울림 난타의 힘찬 오프닝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축제위원장의 개회선언과 내빈 축하 인사가 이어졌고, 고창 보리로 만든 보리떡 케이크 커팅식이 개막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기념식 이후에는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봄의 풍경을 직접 만끽하는 식후 행사로 마무리됐다. 눈앞에 펼쳐진 초록 물결과 보리 향이 어우러진 현장은 축제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고창청보리밭 축제 개막 / 고창군

올해 축제 주제는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다. 이름 그대로 방문객이 청보리밭 사이를 직접 걸으며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프로그램인 ‘보리밭 사잇길 걷기’ 체험은 유료(3000원)로 운영된다.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보다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고창군은 체험형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주차요금 전액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방문객이 돌려받은 상품권은 축제장 먹거리 부스는 물론 고창군 전역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 발생한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체감 부담을 덜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소비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축제는 청보리밭이라는 압도적인 경관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과 지역경제, 주민 참여를 함께 엮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창군은 축제의 외형적 흥행에 그치지 않고 현장 질서와 서비스 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표축제의 이름값은 결국 현장 운영에서 증명된다는 판단이다.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5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지역 대표축제”라며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근절 등 현장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푸른 보리가 바람을 타고 넘실대는 계절, 고창의 들판은 다시 사람을 부르고 있다. 이번 청보리밭 축제는 단순한 봄나들이를 넘어, 자연의 풍경과 지역의 정성, 주민의 손길이 함께 빚어낸 고창의 봄 현장 그 자체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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