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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안군, 군립농악단에 지역의 뿌리 심었다…역사·문화 인문학 강의 성료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4/20 15:05
부안청자박물관서 불교유산·고려청자 집중 강의
청자 제작 체험까지 더해 예술적 영감·애향심 높여

부안군, 군립농악단 대상 부안 역사·문화 인문학 강의 성료 / 부안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부안군이 군립농악단 단원들을 대상으로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되짚는 인문학 강의를 열고 지역 전통예술의 뿌리를 다시 세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무대 위 소리와 몸짓의 바탕이 되는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번 강의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예술의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부안군은 지난 17일 부안청자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군립농악단 단원을 대상으로 한 부안 역사·문화 인문학 강의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부안의 전통예술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군립농악단 단원들에게 지역의 역사적 자산과 문화적 가치를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 지역의 소리를 빚어내는 예술인들이 부안의 문화적 뿌리를 정확히 이해할 때 공연의 깊이와 울림도 한층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이날 강의는 군 소속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전문성을 높였다. 지역 문화유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연구해 온 실무진이 강단에 선 만큼, 내용은 단순한 개론 수준을 넘어 부안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입체적으로 짚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부안군, 군립농악단 대상 부안 역사·문화 인문학 강의 성료 / 부안군

강의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됐다. 먼저 ‘부안 불교유산을 통해 본 불교미술의 탄생과 전개’를 주제로 부안 지역 사찰과 불교미술의 흐름을 살폈다. 지역에 남아 있는 불교유산이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됐는지, 또 그것이 오늘의 문화적 자산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설명해 단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진 ‘부안 고려청자의 역사와 문화’ 강의에서는 고려청자의 특징과 역사적 가치가 알기 쉽게 전달됐다. 부안이 품고 있는 청자의 미학과 기술, 그리고 지역 문화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차분히 짚어내며 단원들이 고장의 문화적 자부심을 새롭게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론 강의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원들은 직접 흙을 만지며 청자 제작 과정을 체험했다. 손끝으로 재료의 질감을 느끼고 제작 과정을 몸으로 익히는 체험은 강의실 안 설명만으로는 닿기 어려운 문화유산의 생생한 가치를 전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기록 속 문장이 아니라, 오늘의 예술로 이어질 수 있는 살아 있는 자산임을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군립농악단은 부안의 전통예술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대표 문화예술단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문학 강의는 단원 개인의 소양 함양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연 콘텐츠의 품질과 정체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기반 사업으로도 읽힌다. 지역을 제대로 이해한 예술은 더 깊고 단단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안군, 군립농악단 대상 부안 역사·문화 인문학 강의 성료 / 부안군

정화영 부안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인문학 강의가 부안의 소리를 이끌어가는 농악단원들의 문화적 소양과 지역 이해도를 높이는 뜻깊은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창조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는 부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예술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지역의 흙과 유산, 그리고 소리가 한 공간에서 만나 예술의 뿌리를 다진 이날의 시간은 군립농악단의 다음 무대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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