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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봉준장군기념탑(사진_황토현동학명기념공원) |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우리는 동학농민혁명이 평등과 평화를 지향하였으며 동학농민군이 이를 이루기 위해 시대의 어둠과 죽음까지 넘어섰기에 오늘날 자주, 평등의 민주사회가 구현될 수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전봉준장군은 실패한 혁명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꽃을 피운 위대한 선구자입니다.
우리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고창동학농민혁명유족회는 최근 전봉준 장군 동상 일원에서 발생한 반역사적인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 동학농민혁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요 세력이자 봉건의 타파와 평등세상을 천명했던 농민의 이름이 빠진 - 동학 유사 단체 명의의 집회 과정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이 훼손된 일은 참으로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행위가 동학농민정신에 대한 폄훼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거듭 우려합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숭고한 정신은 물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헌법의 가치와 국민들의 공감대마저 훼손될 수 있습니다.
우리 고창군민들과 뜻있는 타지 애국 시민들의 열의를 모아 전봉준장군과 12인의 군상을 제작하여 군민들과 함께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정성의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염원의 상징인 전봉준장군 동상(12인군상)에 케이블타이 등을 이용하여 깃발을 설치하는 행위는 원작의 동질성 유지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이는 역사와 동학농민혁명, 그리고 그 참여자에 대한 무례이며, 작품 제작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극우 패권집단의 광적인 세계관에 편승하여 무차별적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132년 전 아무런 지위도 정당성도 없이 동학농민군을 학살하던 일본군의 제노사이드(Genocide)가 재현된 듯합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모든 인간의 평등과 유무상자(有無相資)의 정신으로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가치는 참으로 엄중합니다.
역사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그 자체로 미래를 훼손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왜곡된 역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동상 자체의 물리적인 손상이 없다고 해서 훼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작품의 진정성을 오염시키고 동질성을 변형하는 행위가 바로 작품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특정 단체의 유불리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되거나, 정치적 이해나 경제적 득실로 훼손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에 우리는 동학농민혁명의 계승과 미래 전승의 책임을 맡고 있는 단체로서, 전봉준 장군 동상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를 한 해당 단체에서는 이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 고창 군민 모두가 전봉준장군 동상(12인 군상)이 지닌 역사와 상징성을 되새기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오늘 이곳에서 올곧게 계승되고 구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2026년 6월 24일
고창동학농민기념사업회 이사장 정기백
고창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 장 김용선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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