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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同雨 칼럼] 시 볼(See 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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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同雨 칼럼] 시 볼(See Ball)

이동우 기자 samerain@hanmail.net 입력 2022/09/05 10:45 수정 2022.09.05 10:51

[굿모닝전북=이동우기자]

[李同雨 칼럼]

시 볼(See Ball)

편집국장·논설위원/정치학박사 李 同 雨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겨우 100여일이 되었지만 체감으로는 10년은 족히 지난 것 같다.

윤 정부는 초박빙 표 차(0.73%)로 당선되어 출발부터가 순탄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 절반 가까운 국민이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임 후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을 조금 의식해서라도 더 겸손하고 더 따뜻하고 더 유능하게 정부를 이끌어야 했음에도 현실은 우려를 뛰어 넘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민주정부가 쌓아 온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데 100일이면 충분했다.

이미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절망’이라고 답했다”고 하니 유구무언이다.

19C 독일의 천재 정치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는 명저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가의 자질을 첫째, 대의에 대한 헌신을 위한 열정 둘째, 선의를 내세워 변명하지 않고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셋째, 문제를 자신이 바라는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균형적 현실감각이라고 설파했다.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바 ‘윤석열’에게는 단 한 가지도 찾을 수 없으니 이것 또한 절망이다.

대한민국 최고 전략가 ‘윤여준’ 전 장관은 2011년 출간한 「대통령의 자격―스테이트 크래프트」 책에서 “유권자에게 자신을 검증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후보는 경계해야 한다. 기성 정치권과 정치인들에 대한 반발 심리라는 점은 이해될 수 있지만, 선거에 임박하여 신선함을 무기로 혜성처럼 등장하는 후보를 일종의 ‘충동구매’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실체가 드러나자 후회하는 식의 행태가 되풀이되어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우리 현실을 10여 년 전에 예견한 노정객의 혜안이 놀랍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그렉 노먼’(Greg Norman; 별명 ‘백상어’, 호주 출신 골프선수. 1986년부터 2004년 8월까지 331주 동안 세계 골프 랭킹 1위)에게 생전에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렉 노먼’의 대답은 명쾌하고 간단했다. “시 볼”(See Ball), ‘골프공(목표)을 보아라’...

취임 후 각종 구설과 상식을 벗어난 행태로 역대 정권 초기에 나타나는 지지율이 아니라 정권 말기에나 보이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윤 정부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본인에게 있다’는 국민여론이 대다수로 드러났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유혹에 빠져 전후좌우 상하 복합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충동구매’를 하고 말았다. 아뿔싸... 3~4개월 사용해 보니 기능이 20~30% 밖에 쓸 수 없는 ‘불량품’임이 드러났다. 해답은 나와 있다. 더 늦기 전에 ‘반품’...

이미 매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서 ‘촛불대행진’이 시작되었다. ‘시 볼’(See Ball)...

 

이동우 기자 samera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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