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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전북의 금융 100년은 지금 바로, 결단과 실행..
경제

[핫이슈]전북의 금융 100년은 지금 바로, 결단과 실행에 달려 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2/27 15:59 수정 2026.03.02 10:18

국민년금공단(사진_굿모닝전북신문)

[핫이슈] 전북의 금융 100년은 지금 바로, 결단과 실행에 달려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전북BIZ프라임센터’ 신설과 인력 확대 계획 발표는 단순한 기업 차원의 투자계획이 아니다. 이미 KB금융그룹의 ‘KB뱅크타운’, 신한금융그룹의 ‘신한금융타운’ 조성 계획이 잇따라 발표된 상황에서 나온 세 번째 금융 대형사의 결단이다. 전북 혁신도시가 금융집적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흐름은 우연이 아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전주 지역구 출신인 김성주 전 의원이 부임한 이후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국민연금이라는 세계적 연기금의 존재를 ‘상징’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제3금융중심지 신청과 맞물린 결정적 국면이 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현재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금융중심지는 이름만의 타이틀이 아니다. 세제, 규제, 투자환경, 금융회사 집적 효과를 동반하는 국가 전략산업의 거점이다.

KB, 신한, 우리로 이어지는 대형 금융사들의 전북혁신도시 진출 발표는 단순 기업 홍보를 넘어, 전북이 금융중심지 요건을 실질적으로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연금과 민간 금융그룹이 삼각 협력 구조를 형성한다면, 이는 금융중심지 지정의 가장 강력한 논거가 될 수 있다. 이대통령의 지난 해 12.30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NPS)의 지역 기여도 부족을 질타하며 전북 소재 운용사에 대한 파격적인 ‘자산 배분 인센티브’를 직접 제안도 이전 동기가 된 듯 하다.

 

국민, 신한, 우리금융그룹(사진_굿모닝전북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지역투자 확대와 국가균형발전 발언 역시 이번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자본 기능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은 단순한 정책 구호가 아니라 국가 체질을 바꾸는 전략이다. 그것은 금융이 자본을 움직이고. 자본이 지역에 머물면 기업이 생기고, 일자리가 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된다. 이번 발표는 그 출발선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김성주 이사장의 역할 역시 평가해야 한다. 전주 지역구 출신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중앙 네트워크, 그리고 국민연금 이사장으로서의 위상을 접목해 금융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물론 모든 성과를 개인에게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지역 금융집적 논의가 탄력을 받는 시점에 국민연금 수장의 전략적 행보가 맞물렸다는 사실은 평가와 격려를 받을 만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를 위한 실행력이다.

이젠 선언이 아닌 ‘실질 이전’으로 증명해야 한다. 다만 분명히 할 점이 있다. 핵심 의사결정 부서의 단계적 이전, 상주 인력 규모와 일정의 명확화, 국민연금과의 공동 투자·운용 모델 구체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발표도 또 하나의 “청사진”에 머물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적극적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규제특례, 세제지원, 금융인재 양성, 핀테크 육성 전략을 종합 패키지로 설계해야 한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전북 금융 도약 100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전북은 수차례 기회를 놓쳐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국민연금이라는 세계적 자산운용 기관, 대형 금융그룹의 집적 움직임, 대통령의 균형발전 기조가 한 지점에서 교차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이다. 간판이 아니라 기능을, 선언이 아니라 이동을, 상징이 아니라 운용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기회를 실질 성과로 연결한다면, 전북은 공공기관 이전의 수동적인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 선 이들에게는 격려를 아끼지 말자.

전북의 금융 100년은 지금 이 순간, 결단과 실행에 달려 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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