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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전북신문

3월 2일, 전주대는 ‘아이돌 공연장’이었다..
정치

3월 2일, 전주대는 ‘아이돌 공연장’이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3/03 10:02 수정 2026.03.03 10:28
- 안호영 출판기념회, 전북 정치의 체급을 바꾸다
-지산지소가 답이다

 

안호영의 도민 미소(서진_굿모닝전북신문)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3월 2일 오후, 전주대학교 캠퍼스는 이른 봄의 설렘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캠퍼스 입구부터 축하 화환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왔고, 슈퍼스타홀로 향하는 길목은 행사장을 찾는 인파와 차량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마치 대형 아이돌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아, 안호영 의원이 언제 이렇게?”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날 열린 것은 안호영 전북지사 예비후보의 저서 『안호영의 혜안』 출판기념회. 하지만 단순한 책 출간 행사를 넘어선, 하나의 정치적 현상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사자후’를 외치던 사내, 대중의 지도자로
최근 6개월여, 안호영은 용인 반도체 공장을 전북 새만금으로 유치해야 한다며 ‘사자후’를 토해왔다.

청정 전력이 솟아나는 새만금으로 반도체 산업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는 지역에서 소비해야 한다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논리. 처음엔 다소 낯설게 들렸던 이 단어가 이제는 도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회자된다. “아, 그 말이 이 말이었구나.”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구호로 체화된 것이다.

반도체, AI, 1GW, 원자로, 로봇, 청정에너지…. 그동안 전북 정치에서 쉽게 들리지 않던 첨단 산업 용어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이 변화의 중심에 안호영이 서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현장에서 느껴진 안호영의 모습은 한때 ‘조용한 싸움꾼’ 이미지에서 어느덧 깊은 눈빛을 지닌 대중 정치인으로 확장된 모습이었다.

“전북의 큰 아들.” - 지지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간 표현이다.

안호영과 동료의원들,(사진_굿모닝전북신문)

네임 밸류-‘반도체 안호영’이라는 브랜드
전북은 오랜 시간 새만금이라는 이름으로 희망을 붙들어왔다. 낙후, 지방소멸, 산업 기반 취약이라는 단어가 지역을 짓눌러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 속에서 안호영은 새만금을 단순 개발사업이 아닌, AI·반도체·청정에너지 산업 기지로 재정의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별명이 바로 ‘반도체 안호영’. 이제 전북에서 AI와 반도체를 말할 때, 안호영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안호영의 혜안』이라는 제목이 과장이 아닌 듯 느껴졌다는 평가도 행사장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현실과 사람, 그리고 메시지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이다.

5천 명 인파, 체급을 말하다
주최 측과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다녀간 인원까지 포함해 5천여 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 행사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중앙선거 후보급 체급으로 몸집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장에는 동료 의원들, 반도체 전문 언론인 이봉렬 기자, 관련 학계 교수 등도 참석해 산업 정책과 비전에 대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경쟁자의 축사, 그리고 또 하나의 장면
이날의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은 경쟁자이자 현직 지사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축사였다. 김 지사는 안호영을 두고 “기후·노동·환경·복지위원장으로서 꼼꼼하고 세심한 일처리를 멋지게 잘 해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함께 잘해보자는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다음에 나오시면 어떻겠느냐”는 뉘앙스의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훈훈함과 경쟁의 긴장이 동시에 흐르는 묘한 순간이었다.


송영길 전 의원의 축사(사진_굿모닝전북신문)

눈시울 적신 ‘귀환’의 장면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달군 인물은 송영길 전 의원이었다. 정치적 시련을 겪고 민주당을 떠났다가, 고난 끝에 복귀한 인물. 현 정권의 은인으로 여기는 지지자들도 적지 않다. 그를 향한 환대는 마치 타향에서 고생 끝에 돌아온 아들을 맞는 부모의 품 같았다.


곳곳에서 사진 요청과 박수가 이어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정치가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닦아주는 일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
이날 전주대 슈퍼스타홀은 단순한 출판기념회장이 아니었다. 

도민들이 산업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정치인이 비전과 행동으로 응답하며,
경쟁자와 동지가 한 무대에 서는 공간이었다.

백성의 마음을 움직여 눈물을 흘리게도 하고, 
웃음으로 화답하게도 하는 정치.

그 풍경 속에서 전북은
새로운 체급의 정치인을 시험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3월 2일 전주대 캠퍼스.
그날은 책 한 권보다 더 큰 이야기가 쓰인 날이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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