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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식품산업연구원, 공동기술개발 제품사진 / 고창군 |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장어산업이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라는 새 돌파구를 잡았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이 지역기업 달인장어주식회사와 손잡고 장어 가공 부산물을 활용한 건강소재 제품개발에 착수하면서, 자원순환과 산업활성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어 가격 하락으로 지역 관련 산업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고창식품산업연구원이 지역기업과 함께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 나서며 산업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있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은 달인장어주식회사(대표 오은성·고창군 아산면)와 함께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공동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돼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장어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단순 폐기 대상이 아닌 기능성 건강소재로 전환하는 데 있다. 그동안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처리 비용과 활용 한계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이번 공동기술개발은 이를 산업 자원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시장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적 접근이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지역 식품산업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형 산업모델을 구축하고, 기능성 제품개발을 통해 지역 기반 식품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연구기관의 기술력과 지역기업의 생산 현장이 맞물리면서 실질적인 사업화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과제는 최근 장어산업이 직면한 시장 침체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 장어 도매 가격은 1㎏당 1만5000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이는 2025년 대비 5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가격 급락은 생산과 가공, 유통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역 산업 기반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고창식품산업연구원은 이런 위기 국면에서 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장어진액 개발 등 장어 자원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공동기술개발사업 선정 역시 침체된 장어산업을 단순히 방어하는 수준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연장선으로 읽힌다. 값이 떨어진 원물 시장에만 기대지 않고, 기능성 소재와 건강 관련 제품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연구원과 기업의 협업 구조도 주목된다.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이 현장 수요를 제시하고, 연구기관이 이를 기술로 구체화하는 방식은 지역산업 육성의 가장 현실적인 모델 가운데 하나다. 고창에서 생산되고 가공되는 자원이 다시 고창의 산업 경쟁력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박생기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어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지역 농수산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여 시장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사업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성과를 거둘 경우, 장어 부산물의 활용 범위 확대는 물론 지역 식품기업의 제품 다변화, 고창 장어산업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위기 속에서 버려지던 부산물을 미래 산업자원으로 바꾸려는 이번 시도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식품산업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현장 답안이 되고 있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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