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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최대 미니수박 산지 고창군, 올해 첫 정식…‘고창수박’ 명성 이을 새 성장축 키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6/03/16 09:43
재배면적 90㏊, 전국 미니수박의 15% 차지…1인 가구 소비 흐름 맞춰 브랜드화·농가소득 제고 박차

고창 미니수박 첫 정식 / 고창군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고창군이 ‘고창수박’의 명성을 잇는 차세대 전략 작목으로 미니수박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재배 기반을 바탕으로 첫 정식이 본격 시작되면서,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대응한 고창 농업의 새 돌파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고창군이 ‘고창수박 버전2’로 불리는 미니수박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통적인 고창수박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달라진 소비 패턴에 맞는 소과종 시장을 선점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성동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고창 지역 미니수박 첫 정식 현장을 찾아 직접 모종을 심고, 고창미니수박연합회 회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작황 전망과 재배 여건, 유통 전략, 품질 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봄기운이 막 올라오는 재배지에서 시작된 첫 삽은 단순한 영농 개시를 넘어, 고창 농업의 다음 시장을 여는 신호탄으로 읽혔다.

고창군의 미니수박 재배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고창미니수박연합회를 중심으로 블랙망고수박, 블랙보스수박, 애플수박 등 다양한 중·소과종 품목이 재배되며 생산 기반을 넓혀왔다. 현재 재배면적은 약 90㏊에 이른다. 이는 2025년 기준 전국 미니수박 재배면적의 약 15%를 차지하는 수치로, 고창군이 명실상부한 전국 최대 미니수박 생산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고창 미니수박 첫 정식 / 고창군

고창 미니수박의 강점은 규모에만 있지 않다. 소비자 요구에 맞춘 상품성과 시장 적응력이 높다는 점이 더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1인 가구 비율이 36.1%를 넘어서는 등 소비 구조가 빠르게 바뀌면서, 한 번에 소비하기 좋은 소형 과일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가 미니수박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와 식감, 편의성은 뛰어나고, 구매 부담은 낮아 소비 접점이 넓다.

소비시장 바뀌자 농업도 바뀐다…“작고 강한 수박”으로 승부

미니수박은 일반 수박보다 크기가 작아 보관과 운반, 섭취가 편리하다. 품종별로 색과 모양, 식감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여기에 일반 수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농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고창군 입장에서는 대량 생산 기반과 시장성, 브랜드 확장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작목인 셈이다.

올해 생산되는 고창 미니수박은 고창황토배기유통은 물론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전국 각지로 출하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6월 본격 출하를 목표로 재배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산지 조직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창미니수박연합회는 2022년 지역 내 6개 미니수박 작목반이 통합돼 출범했으며, 현재 약 100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생산과 유통, 품질 관리 체계를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정의 뒷받침도 이어지고 있다. 고창군은 미니수박을 단순한 대체 작목이 아닌, 고창수박의 계보를 잇는 전략 품목으로 보고 있다. 기존 브랜드 자산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결합해 시장 확장성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고창군수는 “고창수박의 명성을 이어갈 차세대 전략 작목으로 미니수박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춘 미니수박의 브랜드화를 통해 농가 소득 향상과 고창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의 황토밭에 첫 모종이 들어간 이날, 현장은 분주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생산 현장은 이미 시장의 변화를 읽고 있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가능성은 더 커진 고창 미니수박이 올여름 전국 소비자의 식탁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최진수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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