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굿모닝전북신문

[기자수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현지..
오피니언

[기자수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현지 스케치

김호성 기자 ho7864@naver.com 입력 2023/06/23 16:11 수정 2023.06.23 21:50

김호성 기자

 

[기자수첩] 후쿠시마 현지 스케치

 

6월 2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나라의 반대입장과 외교적인 정치적관계로 대응을 하고 있는 현 실정에서 지금 현재 일본인 현지인들은 관심이 없어보인다.

● 통곡의 바다...

인간이 일상을 살아가는 오늘 날 에너지는 삶의 근원이 되었다. 

 

세기를 넘나드는 긴 세월 동안 인류는 석유라는 화석 연료로 살아 오다 점차 고갈 되어가면서 대안으로 제2의 불의 발견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원자력을 사용하게 되었다.

 

원자력이 인류의 삶을 이어주기도 하지만 자칫 파멸로 몰아 넣을수도 있는 공포스러운 물질임은 현세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슬프고 어려운 숙제가 되고 말았다. 

 

일본은 국가별 안전도 기준에서 최상위 국가다. 국토 대부분이 대륙판별 경계선에 위치하다보니 지진, 해일 등 살인적인 자연재해에 대비한 생존 대책이 다양하게 발전한 국가다. 그러나 인간이 마련한 대비책이란게 진노한 자연의 경고에는 너무나도 나약해 속절없이 죄값을 치룰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후쿠시마사태 역시 삼중, 사중의 안전시설이 무력화된 끝에 일어난 재난이다. 진도 9의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 한번에 국제원자력기구 안전기준용량의 3배가 넘는 노심 냉각설비가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자연의 경고는 무서웠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임과 동시에 시발점이다. 호모 사피엔스 생존의 필수 요소인 바람과 비를 내어주는 절대적존재, 즉 삶의 원천인 것이다. 이렇게 숭고한 바다에 독극물보다 더 무서운 원전 오염수를 버린다는 그들의 발상이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발생한지 40여년이 지난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아직까지 그 지역은 죽음의 땅이 되어 있다. 하물며 지구촌 구석구석에 빈자리 하나없이 한몸인 바다에 거리낌없이 오염수를 방류하고 난 결과는 오로지 피해자들 몫으로 돌려대는 극악한 행동이 될 것이란 점에서 바다는 다시 통곡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무도한 일본의 분별없는 횡포에 인접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인간의 끊임없는 실수를 대자연의 진중한 고요로 포용하며 보듬어주는 바다의 아량에 대한 인간들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언제 어디서 또다른 재앙으로 다가올지 심히 공포스럽다.

 

오히려 일본 국민들의 조용함, 무신경이 더욱 공포스럽다고 해야할까?

 

김호성 기자 ho7864@naver.com

따뜻한 뉴스 행복한 만남 굿모닝전북

저작권자 © 굿모닝전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