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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복 80주년, 부안군 전역에 휘날린 태극기”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입력 2025/08/18 12:21
새마을운동부안군지회,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전개… 순국선열의 희생 기리고 공동체 의식 고취

사진 - 새마을운동부안군지회, 광복 80주년 기념 태극기 달기 운동 (부안군 제공)

[굿모닝전북신문=최진수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부안군의 하늘에는 다시금 태극기가 물결쳤다. 새마을운동부안군지회(지회장 권명식)가 주도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상징적 행위였다.

15일, 부안군 변산면 모항마을. 새마을지회 회원들은 땀에 젖은 얼굴로 가가호호 대문 앞에 거치대를 설치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 작은 움직임은 마을 전체를 애국심의 물결로 물들이며, 잊혀 가는 태극기의 의미를 다시금 국민의 가슴에 되새겼다.

권명식 지회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우리 모두가 태극기를 게양한다는 것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역사 앞에서의 약속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새마을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역사적 맥락과 오늘의 의미

광복 80년. 숫자만으로도 결코 가볍지 않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날의 감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고 있다. 젊은 세대는 독립의 고통과 투쟁의 무게를 교과서에서만 접한다. 이 때문에 태극기 게양 운동은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다.

부안군 새마을지회가 태극기를 단 이유는 명백하다. 국가 상징을 생활 속에 되살려냄으로써, 국민 스스로가 역사를 기억하고, 애국심을 체화하자는 것이다. 공동체의식과 국가 정체성을 동시에 회복시키려는 몸부림이기도 하다.

지역사회 참여와 파급효과

이번 운동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다. 매년 새마을운동부안군지회는 광복절과 국경일마다 태극기 달기 운동을 반복적으로 전개해왔다. 그것은 단순히 깃발을 다는 행위가 아니라, 부안군민이 하나의 정신적 끈으로 묶이는 과정이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에서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모항마을 주민들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보며 “우리 마을이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더 나아가 국가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태극기, 단순 상징에 머물 것인가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태극기 게양이 애국심의 끝일 수는 없다.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한다면 그 본질은 이미 퇴색된 것이다. 태극기를 다는 손길에 담겨야 할 것은 ‘과거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다.

새마을운동부안군지회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한 깃발 게양을 넘어, 청소년 교육, 역사 체험, 지역 봉사와 결합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장해야 한다. 그래야만 태극기가 단순한 천 조각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

앞으로의 방향

권명식 지회장의 발언처럼, 이번 운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자조, 자립, 협동’이다. 이 정신이 태극기 게양 운동과 결합될 때, 단순한 국가 기념일 행사가 아니라 지역 발전과 공동체 강화의 원동력이 된다.

향후 부안군은 태극기 운동을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적 시민운동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광복 100주년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태극기를 단순히 달아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 교육과 문화적 상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진정한 ‘나라사랑 운동’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펼쳐진 이번 태극기 달기 운동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사적 행위였다. 부안군민들이 집집마다 게양한 태극기는 단순한 깃발이 아니라 자유와 독립, 희생과 헌신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기자로서 분명히 지적 한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나라사랑은 기억하고, 실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새마을운동부안군지회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실질적 활동으로 이어갈 때, 광복 80주년의 의미는 진정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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