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의 온도 36.5도, 밀다원가족봉사단의 훈훈한 봉사 이야기(사진_뉴스 일간) |
[오운석 기자=굿모닝전북신문] 익산 춘포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따뜻한 발걸음이 전주, 정읍, 익산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연간 4~5억 원 상당의 마스크 기부와 꾸준한 밥차 봉사, 요양원과 복지시설 봉사까지—
어디선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밀다원가족봉사단 박애란 대표다.
박 대표가 전하는 나눔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그것은 삶이 주는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나누며, 함께 행복해지는 과정이다.
“내려놓음이 봉사를 만나 삶이 달라졌습니다.”
박 대표에게 나눔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픔이었다.
“2010년에 교통사고를 한 번 크게 당했고, 최근에는 다시 사고가 나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어요. 6개월 동안 병원에서 누워 지내며 많은 걸 내려놓게 됐죠.” 그 시기, 박 대표는 삶의 무게 대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택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익산 춘포로 내려온 그는, 평생 김장 나눔을 실천하던 어머니의 삶을 이어갔다. “어머니가 늘 말했어요. ‘사람은 먹여야 한다.’ 그 손맛과 마음을 이어받았고, 지금은 매년 700~1,000포기 정도 김장을 해서 나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스크 후원, 단순한 물품 전달이 아니라 ‘안전과 사랑의 약속’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바로 마스크였다. “어르신들, 장애인, 아이들…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마스크 한 장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갑옷이었어요.”
그 믿음으로 지금까지 연간 4억~5억 원 규모의 마스크를 지속 후원해왔다.
박 대표가 손길을 전한 곳은 전북 전역이다. 전주시·익산시·정읍시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복지시설, 요양시설, 노인복지기관 등 수십 곳에 걸쳐 전달된 마스크는 단순한 방역 물품이 아니라 ‘온기’ 그 자체다.
“마스크를 받으며 울먹이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어르신, ‘감기 안 걸렸어요’라고 편지를 보낸 아이… 그 순간들 때문에 저는 계속 달립니다.”
“봉사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시작하면 됩니다.”
많은 이들이 봉사를 ‘대단한 사람만 하는 특별한 일’로 생각하지만 박 대표의 답은 단호하고도 단순하다.
“봉사는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가족 몇 명으로 시작된 봉사는 지금은 10년 넘게 이어져 공식 봉사단체가 되었고, 다양한 시민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박 대표는 말한다. “큰 기부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가진 것 중 ‘조금’만 나누면 됩니다. 그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희망이 됩니다.”
지역 사회가 인정한 ‘숨은 보물’
자본과 시간, 몸을 아끼지 않는 꾸준한 봉사. 그 진심은 지역사회에 잔잔하지만 강력한 울림으로 남아 있다. 경제적 이기심과 개인주의가 짙어지는 시대에, 박애란 대표와 밀다원가족봉사단은 연대와 인간다움의 가치를 삶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단지 도움을 주는 이들이 아니다. 지역이 자랑해야 할 숨은 보물, 희망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박 대표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
“나누면 채워지고, 함께하면 행복해집니다.”
그의 말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사랑을 준비하는 손길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누군가의 숨이 되고 희망이 되고 내일이 된다.
따뜻한 사람이 있는 지역에는 추운 겨울이 없다.
밀다원가족봉사단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선행의 온기는 앞으로도 계속 전북특별자치도를 밝히며 퍼져갈 것이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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