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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자유학년제오디세이학교(사진_자료캪쳐) |
[팩트체크] “전북형 오디세이 교육” 공약, 꿈을 키울까—입시 불안을 키울까?
천호성 전북미래교육연구소장이 내건 2026.6.3. 교육감 선거 공약 중 ‘전북형 오디세이 교육’에 대해 '팩트체크' 시간을 가져본다. - 굿모닝전북신문 편집부
학창시절 호머로스의 ‘오디세이’와 ‘일리아드’ 두 편을 접하고 가슴이 뛰지 않은 학생은 없었다. 특히, 영화로까지 소개된 ‘트로이의 목마’는 호기심과 진취적 행동성을 가진 학생이면 누구나 흥분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플라톤은 “Homer educated Greece, 즉 호메로스가 그리스를 교육시켰다.”는 어록을 남겼다. 이는 ‘교욱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이야기와 가치의 전수다“라는 철학적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디세이의 즐거리를 요약하면, 주인공 이타카 왕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 승리 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 하지만 신들의 분노, 괴물, 유혹에 휘말려 10년 동안 귀향에 실패한다. 그 사이 이타카 왕국과 아내 페넬로페, 아들 텔레마코스는 왕이 죽었다고 믿는 구혼자들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처해 힘든 생활을 하는 사이 오디세우스는 끝없는 모험과 지혜, 신들의 도움 끝에 귀환에 성공해 구혼자들을 처단하고 가정과 왕국을 되찾는 기나긴 여정, 험난한 모험을 그린 서사시다.
여기에서 핵심 주제는 “귀향(귀환), 정체성, 유혹과 절제, 지혜와 용기, 공동체 회복”이다.
핵심주제를 고훈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키고자 하는 교육이 '오디세이 교육'으로 천호성 소장이 공약으로 내건 이유로 보인다.
이 교육은 고교 1년을 정체성을 찾고 진로탐색형 공교육, 대안교육을 결합한 모델의 시간을 갖는 교육과정이다.
이미 2015년부터 시행한 서울시교육청의 ‘오디세이학교’가 대표적 참고 모델인데, 이 학교는 보통교과 시수를 최소화하고 글쓰기, 자치활동, 여행, 프로젝트, 인턴십 같은 경험 중심 교육을 전면에 둔다. 이 학교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공부보다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공부”를 지향하며, 모집도 성적보다 의지와 이해도 중심 면접을 강조하고 있다.
운영방식의 핵심은 ‘학력인정 위탁교육과정’이다. 학생은 원 소속 일반고(학적 유지)에 두고, 1년을 오디세이 과정으로 보낸 뒤 원적교 2학년으로 복귀한다. 구조는 민간 대안교육기관이 협력운영기관으로 참여하는 민관협력형 구조다.
천 소장이 말하는 ‘전북형 오디세이 교육’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전북의 농생명과전통문화, 생태환경 등 지역 자원을 장기 프로젝트로 묶어 특성화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디세이 교육의 장점은 “진짜 공부”를 회복시키는 설계, 진로 불안을 ‘탐색’으로 바꾸는 장치로 고1은 대입 준비의 출발선이지만, 동시에 “나는 뭘 좋아하지?”가 가장 크게 차지하는 시기로 오디세이 모델은 그 불안을 억지로 덮지 않고, 여행과 프로젝트, 인턴십 같은 실경험으로 정면 돌파한다는데 있다. 학습의 동력을 ‘내 것’으로 만드는 구조이자 지역과 학교를 잇는 교육이다.
단점은 입시 현실과의 ‘충돌’과 ‘형평성’ 문제다. “수능은 누가 책임지나”라는 질문과 보통교과 시수를 최소화하는 모델은 잘만 설계하면 ‘학습 효율’을 높이지만 반대로 운영이 미흡하면 “기초학력 공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전북 학부모들의 정서상 “취지, 목적은 다 좋은데, 대학 진학은?”이라는 물음이 바로 뒤 따른다는 점에서 찬반이 갈리는 형국이다.
교육 점문가들은 오디세이학교를 전북에서 실제로 운영하려면 최소한 다음 3가지를 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첫째, 법과 행정 설계인데 학력인정, 원적교 복귀, 평가와 기록(생활기록부 반영 범위) 정리다.
둘째, 예산과 인프라 확보로 분산캠퍼스, 거점공간, 안전, 이동(교통) 지원이다.
섹째, 성과다. “행복”만이 아니라 진학, 진로 성과를 어떤 지표로 증명할지(중도복귀율, 학업지속률, 진로결정도, 학교적응 등)다.
실제로 학생을 교육하는 전북 학부모 반응은 전반적으로 “일류대”에서 갈리고 있다는게 지배적 시각으로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서신동 거주 김씨(45세)는 “고1에서 방향만 잘 잡으면, 고2, 고3이 오히려 빨라지지 않을까?”라고 찬성 입장이다. 이에반해 송천동 박씨(48세)는 “지역은 정보, 자원 격차가 심한데, 괜히 모험했다가 입시만 손해 볼 수 있고, 수능과 내신 성적의 ‘정량 경쟁’에서 한 해가 비면 불안하다.”라고 염려하는 반대 입장이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양분된 입장에서 전북형 오디세이가 성공하려면, “입시와 싸우지 말고 설계로 이겨야 한다는 확신이다.” 다시말해 “오디세이 교육은 낭만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보통교과를 줄이는 만큼 학업공백을 메울 튜터링과 학습코칭, 공정성 논란을 막을 선발과 지역배분 원칙, 그리고 이게 대입에 어떻게 유리하게 연결되느냐를 설명할 진학 로드맵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천호성미래교육연구소장이 주장한 “1년의 숨 고르기”가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는 주장을 설득하려면, 결국 전북 학부모가 갖는 아래 질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정체성과 방향성이 더 단단해지고, 대학도, 진로도, 실제로 더 나아질까요?” 란 물음이다.
오운석 기자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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