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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기 없는 산업은 '허상'이다", '안호영 의원'의 주장 보기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5/12/29 15:37 수정 2025.12.29 16:22
- 반도체는 왜 새만금을 향해 소리치고 있는가
- 김성환장관 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원전15기 분량의 전력필요 역설

안호영의원(사진_안의원페이스북 캪춰)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그 갈림길의 이름은 ‘입지’가 아니라, 전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원전 15기 분량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자, 그동안 숨겨져 있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제 더 이상 산업단지를 먼저 만들고, 전력은 나중에 끌어오면 된다는 발상은 통하지 않는다. 전기는 무한하지 않고, 송전망은 사회적 합의 없이 세울 수 없으며, 시간은 기업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호영 의원의 문제 제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 주장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전력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자는 요구다. 전기가 없는 곳에 첨단 산업을 얹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땅 위에 세워지는 산업이 아니다. 반도체는 전기 위에 세워진다는 명제다. IT산업의 선제적 명제가 된지 오래다.

수도권 집중 모델, 더 이상 지속 가능할까?
그동안 대한민국은 산업을 수도권에 집중시키고, 전력은 지방에서 생산해 끌어오는 구조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 모델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 송전탑 하나를 세우는 데 수년이 걸리고, 주민 갈등과 환경 문제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전력망 확충 속도가 산업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초집적 전략은 더 이상 ‘효율’이 아니라 ‘위험’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재검토를 거부하는 태도는 현실을 외면한 정치에 가깝다. 정부 주무 장관이 직접 “전기가 없어 어렵다”고 말한 상황에서, 대안 없는 반대는 산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


새만금이 왜 다시 거론되는가
새만금은 단지 넓은 땅이 있어서가 아니다. 새만금은 전력과 산업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남해 재생에너지 벨트, 대규모 태양광과 해상풍력, 확장 가능한 전력 인프라, 그리고 아직 백지에 가까운 산업 입지. 여기에 RE100이라는 글로벌 무역 규범까지 더해지면, 반도체 산업이 새만금을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안호영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만금은 ‘대안 지역’이 아니라, 미래 산업 조건을 충족하는 몇 안 되는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이전 논쟁의 본질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당장 전면 이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진행된 투자와 행정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안호영의원은 주장한다. "그 동안 제가 주장해 온 ‘에너지 지산지소’, 그리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이 지역의 요구가 아니라 국가 현실에 기초한 해법이라는 점을 정부 주무 장관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안호영의원 글(사진_페이스북 캪춰}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늘어날 반도체 공정과 전력 수요를 어디에서 감당할 것인가다. 이 문제 앞에서 새만금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다. 향후 추가 팹, 전력 다소비 공정, 데이터센터, RE100 대응 클러스터의 상당 부분은 결국 전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는 정치의 선택이 아니라, 물리와 경제의 문제라는 인식이다. 

안호영의원, "균형발전은 구호가 아니라 전략이 필요하다" 주장
수도권의 과밀은 지방의 침체를 낳았고, 이제는 국가 경쟁력까지 잠식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분산은 지역을 살리기 위한 배려가 아니라, 국가를 살리기 위한 전략이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 산업을 배치하고, 산업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것. 이것이 균형발전의 본질이다. 새만금 논의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 주장에 대해서도 안호영 의원은 "국민의 힘에 분명히 경고합니다. 지금의 혼란은 전력 대책 없이 밀어붙인 윤석열 정부의 졸속 정책이 만든 결과입니다. 그 책임을 외면한 채 기득권만 지키려는 태도는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고,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일입니다."라고 주장한다. 

"전기 없는 용인을 붙드는 정치보다 전기가 흐르는 새만금을 준비하자"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 아닐까?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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