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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전주 혁신도시, ‘연금의 도시’를 넘어 금융의 심장으로 갈 수 있을까, 안호영후보의 “글로벌 금융사 유치” 공약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입력 2026/01/02 11:52 수정 2026.01.02 15:52
-서울이 금융수도이고, 부산이 해양·파생금융 중심지
-전주는 연기금·장기자본·공공금융 특화 도시, 돈이 마르지 않는 도시
-‘현실 가능한 경로’를 정치의 언어로 끌어올린 시도

국민연금공단 사옥(사진_국민연금공단)

[팩트체크]전주 혁신도시, ‘연금의 도시’를 넘어 금융의 심장으로 갈 수 있을까, 안호영후보의 “글로벌 금융사 유치” 공약

전주 혁신도시는 이미 우리나라 금융지도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이름이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자리 잡은 이곳은, 명실상부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의 자산 운용 중심지다. 다만 그 위상에 비해 지역 경제에 남긴 흔적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미미하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곳이다.

이 지점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국민연금기금운용이 “지역 발전과 유리된 채 작동해서는 안 된다”, “주말이면 직원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구조는 지방균형발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는, 단순한 질책이 아니라 공공 금융의 방향을 재정렬하겠다는 정책적 의지에 가깝다.

대통령이 언급한 ‘기금 운용 과정에서 지역을 배려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는, 아직 제도로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발전적 방향성을 갖는다. 국민연금이라는 거대한 '금융 엔진이 지역과 호흡'하며 돌아가야 한다는 국가적 인식 전환의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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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후보의 글로벌 금융사 전주혁신도시 유치공약, 공상인가 현실의 씨앗인지 체크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선상에서 안호영 전북도지사 후보의 공약을 바라보면, 이전과는 다른 해석의 지점이 열린다는 생각이다. 전주 혁신도시에 글로벌 금융사를 유치하고, 도민성장펀드와 퇴직연금공단 설립을 통해 전북을 ‘금융의 변방’이 아닌 ‘금융의 축’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은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팩트부터 짚자면, 글로벌 금융사의 본사급 이전이 당장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란 점이다.

제3금융도시라는 명칭 또한 아직 제도적으로 부여된 상태 역시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북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 비전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쉬운말로 “맨땅에 헤딩이냐”다. 그렇지 않다. 전북에는 이미 1,100조 원이라는 세계적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있고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이 형성돼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공공 금융의 지역 기여를 강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공식화되고 있어 그렇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맞물리는 시점은, 사실상 지금이 처음이다.
‘제3금융도시’는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이루어가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서울이 금융수도이고, 부산이 해양·파생금융 중심지라면 전주는 연기금·장기자본·공공금융 특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적, 구조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가 단숨에 몰려온다거나 단 한 개사라도 본사가 당장 달려 올 것이다는 주장은 과하지만 국민연금과 연계된 자산운용사, 책임투자(ESG) 전문 금융사, 연금·퇴직연금 운용 관련 글로벌 파트너들이 점진적으로 전주에 거점을 두는 그림은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

안호영 의원의 공약은 바로 이 ‘현실 가능한 경로’를 정치의 언어로 끌어올린 시도라고 판단된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가 "정책의 문,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면, 이 공약은 그 문 안으로 들어가 무엇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제안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전북도민들에게는 이 공약에 대해서 “당장 가능한?” 공약인가보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불가능해진다?”라는 문제를 정면에서 날카롭게 묻고 있는 형국이다.  

전북은 그동안 산업에서도, 금융에서도 늘 관련 부처, 공무원들로부터 “전북은 더 좋은 기회가 오면, 또는 다음에”란 말만 들으며 무작정 기다려왔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국민연금이라는 세계적 자산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치적 의지가 동시에 작동하는 지금은 기다림이 아니라 ‘계획의 실행’ 시간이다. 뒤에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구조개혁 의지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안호영 의원의 공약은 아직 완성된 답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북을 금융의 주변부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문제 제기, 그리고 도민에게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희망을 던지고 있어 완성으로 가고있다는 점이다.

꿈은 말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하지만 꿈조차 꾸지 않으면, 현실은 늘 그 자리에 머물고 만다. 전주 혁신도시가 언젠가 “연금이 있는 도시”를 넘어, “연금이 도시를 키우는 곳”, “금융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돈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아예, “현금의 메카”로 될수 있을지를 묻고 있는 것 공약이다. 


그 가능성은 이제, 전북도민의 선택과 실행에 달려 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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