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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김관영,안호영,이원택,정헌율 지사후보(사진_자료캪춰) |
[제천세상] 정말 잘 싸우는 빌런이어야 생존하는 전북도지사라는 자리
생전에 스티브잡스는 "'죽음은 삶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다, "애플에는 나의 유전자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과연 "전북에는 나의 유전자가 남아있다"란 말을 할 수 있는 도지사가 탄생할 수 있을까? 또, 죽음이 애플의 발명품 중 가장 위대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인지? 도지사 재임 중 죽음처럼 멋진 발명품을 만들 수 있는 지사는 누구일까? 나만의 의문일까?
오늘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아직 명멸하고 있는 가로등 사이로 시민들의 휘청거리는 발걸음이 보였다. 저들은 무엇을 향해 이리도 일찍 어디로 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 번 지방선거가 저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전북의 도지사는 어떤 사람이, 어떤 근성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애매한 관리자라면 차라리 통쾌한 빌런이 어떨까 하는 생각...
전북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가난한 지역이다. 자원은 적고, 인구도 적고, 소멸 위험에 놓인 시·군은 많다. 재정자립도도 낮아 스스로 버틸 수 없는 지역에서 전북은 중앙정부의 예산과 국가사업에 빨대를 대고 생명줄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꼭 인큐베이터 속 같다면 믿을까?
이 현실을 외면한 채, 도지사를 단순한 '행정 관리자'로 선출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전북의 도지사는 행정가이기 이전에 협상가이고, 전사이며, 생존 게임의 승리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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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량과 조조(사진_자료 캪춰) |
검투사들의 파이팅을 배우고, 글래디에이터 영화 속 막시무스처럼 싸워야 한다. 그렇치않으면 전북은 낙후를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막시무스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죽느냐 사느냐 생존을 건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우리들의 지사도 그래야 한다. 그렇치 않으려면 포기하라. 싸우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절망안 에서 끝없이 검을 들고 승리를 향해 가야만 하는 길, 도지사의 '운명의 길'이라는 생각이다. 천정에 날카로운 장도를 머리카락 세올로 메달고 그 아래 어좌에 앉아있는 왕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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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되는 것도 되지 않은 것도 없는 전북의 현실이 어쩌면 그런 철창 속 검투장과 뭐가 다를까?
쉽게 설명해보면 굶어죽지 않을 정도, 최소한 국가 예산 확보와 늘어나지 않은 예산, 또 산업 정책은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을 반복해 가만히 있으면 전북의 몫은 자연스럽게 사라져가고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희망이라는 고문' 속에서 나날을 보내야만 한다.
이런 틀 속에서 조용한 도지사의 행보는 미덕이 아니라 천길 나락으로 떨어지는 멸망의 길이요. 패배의 선언일 뿐이다. 아마도 도지사 후보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전북 도지사는 국회에서, 중앙정부에서 전북도민의 이름으로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검투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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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박의 영울들(사진_자료캪춰) |
전북의 도지사 후보, 4인의 영웅은 양산박 108인의 의적처럼 ‘기습적, 합리적으로 약탈’하지 않으면 굶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호지에 나오는 양산박의 영웅들는 낭만적인 산적 집단이 아니었다. 탐관오리와 매관매직의 관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친것 뿐이다. 그들은 약탈을 미화하지도 않았다. 다만, 내 몫, 내 예산, 내 사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강한 힘으로 한발 먼저 재빠르게 움직였을 뿐이다. 당시 양산박과 전북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국가 재정 배분은 정의가 아니라 '힘의 논리'로 작동한다. 인구가 많아야 하고, 정치력이 센 지역이 더 가져간다. 이건 비난의 대상도 아니다. 그게 바로 냉정한 현실일 뿐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전북이 취해야 할 전략은 분명하다. 국가 전략산업, 공공기관, SOC, 반도체, R&D 예산을 요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점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필자가 말하는 ‘약탈’은 무질서가 아니다. 법과 제도 안에서,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가져오는 합리적 쟁취이자 기습적 ‘약탈경제’를 말하는 것이다.
제갈공명이나, 마키아벨리처럼 치밀하고 이기는 계산을 하지 않으면 싸움은 패배로 끝난다. 싸움은 용기만으로 이기지 못한다. 제갈공명, 마키아벨리는 모든 전장을 직접 누비지는 않았지만, 전쟁의 흐름을 지배했다. 언제 싸우고, 언제 기다릴지, 언제 압박하고 언제 양보할지를 계산했다. 심리적 계산과 현실적 계산을 적절히 안배해 승리를 거머쥐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 스티브잡스(사진_자료 캪춰) |
전북특별자치도와 도지사의 정치가 그래야 한다. AI, 로봇, 반도체, 데이터센터, 우주항공산업, 방위산업, 해양산업, 건설업, 노동, 환경, 산업 전환이라는 가장 첨예한 영역에서 감정이 아니라 계획과 설계, 숫자로 싸워야 하는 도지사가 그래야 한다는 말이다. 이미 4명의 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이력은 화려하다. 이 4인의 영웅은 착한 말만 하지말고 싸움판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조조처럼 교활하고 얍삽하게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빌런의 용기와 싸움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조조는 그랬다. "내가 천하를 저버리얼정 천하가 나를 등지게 하지는 않겠다"라는 광오한 말처럼 전북도지사들의 이러한 '광오하되 냉철하면서 차디찬 피가 흐르는 생각'이 머릿속에 넘치길 기대한다.
조조는 이상적인 영웅이 아니었다. 그는 계산적이었고, 때로는 비난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패배자가 아니었다. 정치는 평가가 아니라 결과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위나라의 영역을 무한하게 넓히지 않았던가? 전북에 필요한 도지사는 인기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조조처럼 게산이 빠르고 비난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도민의 밥상에 빵을 수북하게 쌓아놓는 사람이어야 한다.
도덕과 이상만을 앞세워 패배하는 정치를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필요하다면 미움을 감수하고, 필요하다면 앞장서 욕을 먹고, 그 대가로 전북의 몫을 가져오는 정치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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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사진_자료 캪춰) |
전북특별자치도민들도 이제는 특자도민답게 함께 죽을때까지 싸워야 한다. 전북의 문제는 도지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민 모두가 너무 오래 참고, 너무 오래 양보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만금 개발만 해도 벌써 개발약속 35년째다. "노루잡은 먹대기 5년 우려먹는다"는 데, 35년이면 벌써 7번이나 노루를 새로 잡아 삶아먹은 세월 아니냐?
이제는 말해야 하고 소리쳐야 하고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 전북도는 당당히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온 몸으로 소리쳐야 한다. 현재 4명의 영웅들이 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지사 김관영, 3선의 안호영 의원, 재선의 이원택 의원, 3선의 정헌율 익산시장이 그들이다. 이 4인의 영웅들이 전북의 험난한 정치지형에서 과연 살아남을 비책은 무엇일까?
요약하면, 관리행정가형 도지사, 중앙 예산에 빨대나 꼽는 지사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이미 그 단계는 벗어났다. 위에서 열거한 막시무스의 전투력과 양산박의 약탈경제,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를 짜내는 디자인 능력, 교토구굴의 교활한 토끼 같은 조조의 지혜와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사람, 현대판 강한 빌런(villain)으로 불리울 만한 지혜와 용기를 갖는 것이 비책이라면 비책이다. 이걸 갖춘 지사, 그는 누구일끼?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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