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네의 페다고지(사진_자료 캪춰) |
[굿모닝전북신문=오운석기자] 전북 14개 시군 중 11곳이 소멸 위기에 놓인 현실에서, 전북교육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 10년의 혁신교육이 민주적 학교 문화와 청렴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이제는 그 성과 위에서 지역과 함께 살아남는 교육 철학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다. 학교의 폐교가 곧 마을의 소멸로 이어지는 시대에, 교육은 더 이상 입시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생존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 후보의 교육철학이 벤 이야기다.
혁신을 넘어 ‘자생’과 ‘공정’으로
새로운 전북형 페다고지(교육론)의 핵심은 자생력과 공공성이다. 외부 학생 유입에 의존하는 방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해법은 학교마다의 개성과 철학이 살아 있는 교육과정에 있다. 놀이 중심, 진로 연계형, 지역사회 협력형 등 각 학교가 고유한 교육을 구현할 때 학교는 경쟁력을 갖고 지역은 활력을 얻는다.
공정은 이 철학을 떠받치는 핵심 가치다. 서열과 경쟁이 아닌, 모든 아이가 인간다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공교육이 기초학력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 그것이 전북교육이 지향해야 할 최소한의 교육 정의다.
교사·학생·지역이 함께 만드는 교육
전북형 페다고지는 교실 안에서만 완성될 수 없다.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전문성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 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갈등이 아닌 신뢰를 기반으로 한 배움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또한 교육은 학교의 담장을 넘어 지자체와의 협치로 확장돼야 한다. 교육청은 교육에 집중하고, 지자체는 돌봄과 정주 여건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이 정착될 때, 가정환경에 따른 교육 격차를 줄이고 아이를 사회 전체가 함께 키우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학교는 지역의 심장이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도 사라진다. 학교와 지역은 이미 운명공동체다.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교육, 차별 없는 노동의 가치, 기초학력에서 시민교육까지 학생의 삶을 통합적으로 책임지는 ‘공생의 페다고지’가 전북교육의 새로운 방향이어야 한다.
적자생존이 아닌 상생,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선을 향한 교육. 전북의 아이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그 꿈이 다시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 이것이 지역소멸 시대에 전북형 페다고지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책무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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